“미래에셋대우, 향후 자산 평가의 투명성이 제고될 필요가 있다”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2.03 15:55 ㅣ 수정 : 2021.02.03 15:55

아쉬웠던 지난해 4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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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3일 미래에셋대우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데 대해 연결 자회사 및 투자자산 가치 평가의 투명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677억원으로 컨센서스 1959억원을 하회했다”며 “별도기준 영업이익도 629억원으로 추정치 2267억원을 크게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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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준 연구원은 “추정치를 크게 벗어난 항목은 별도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과 기타손익, 그리고 별도 영업외손익으로 판단된다”며 “다른 순영업수익 항목들의 경우 수수료수익은 위탁매매 수수료와 IB 수수료의 부진으로 추정치를 하회했고, 이자손익은 경쟁 심화에 따른 마진 축소로 추정치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크게 벗어난 항목에 대해 자세히 보자면, 먼저 별도기준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은 추정치를 크게 상회한 반면 기타손익은 크게 하회했는데, 이는 판교 알파돔시티와 네이버파이낸셜 지분평가익이 유가증권 평가이익에 포함됐기 때문으로 추정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 별도기준 영업외손익은 추정치를 크게 하회했는데, 종속회사 유가증권 손상차손(2545억원)을 일시에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연결 영업외손익에 이 항목이 없는 이유는 연결 과정에서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에 반영되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결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이 추정치보다 높은 것은 연결 자회사들의 평가익도 반영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분기에 일시적인 유가증권 평가이익과 대규모 손상차손이 한 번에 인식된 것은 연말 자산가치 재평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 기대치가 실제 이익보다 훨씬 높았던 것은 유가증권 평가이익의 주요 원인이었던 판교 알파돔시티는 언론 보도가 된 반면 대규모 손상차손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또한 연결 자회사들이 어떤 항목에서 얼마나 평가이익을 인식했는지도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미래에셋대우의 투자자산 가치를 외부에서는 산출할 수 없다는 문제에서 비롯한 것이기 때문에 향후 자산 평가의 투명성이 제고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다만 다자보험(구 안방보험)과의 소송 같은 대규모 손실 가능성은 추가로 드러난 바가 없고, 주주 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증시가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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