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일 미래에셋대우에 대해 지난해 거래대금 순항에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유근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약 22.7% 증가한 1677억원을 달성해 시장 기대치 대비 약 14% 하회했다”며 “기대치 대비 하회한 원인은 시장 거래대금이 3분기 대비 4분기에 소폭 증가했음에도 수수료율 인하 영향으로 예상 대비 위탁수수료 수입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IB 수입이 4분기 부진했으며, 또한 영업외손익으로 약 -1246억원이 인식됐는데 해외자산 재평가에 대한 손상차손이 포함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또한 LA 해외법인에서 투자자산에 대한 충당금 반영으로 손실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유근탁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운용손익 부문이 전분기 대비, 전년 동기대비 각각 약 116.6%, 171.3%로 크게 증가했는데, 채권운용과 파생결합증권 운용부문에서 견조한 모습을 보였고, 동시에 PI 투자에서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및 판교 알파돔시티 가치 상승분 등이 반영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유 연구원은 “1월 월평균 거래대금이 약 41조원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약 24.5%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에도 미래에셋대우의 견조한 이익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국내보다 수익성이 높은 해외주식 위탁매매 부문에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취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지난 분기 수수료율 인하로 인해 시장 거래대금 상승과 달리 수수료수입이 감소한 부분을 고려하면 수수료율 방향성에 대한 전략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전사적으로 리스크 관리 강화에 초점을 둔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래에셋대우가 지향해왔던 레버리지 활용에서 수수료 중심의 비즈니스와 WM 고객기반 강화를 통한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사주매입을 공시하며 배당 외의 다각적인 주주친화정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보다 확실한 중장기적 주주친화정책이 발표가 된다면, 미래에셋대우의 투자 매력도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