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일 LG전자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자동차부품이 매출 급증과 함께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한 것이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의 세부 내용을 보니, 무엇보다도 자동차부품이 매출 급증과 함께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것이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며 “신규 전기차(EV) 프로젝트 시작, 수주의 질 개선, 선진국 수요 회복 등에 기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산 연구원은 “가전은 홈코노미 수요 강세로 인해 매출 증가 폭이 확대됐다”며 “TV는 LCD 패널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OLED, 초대형 등 프리미엄 중심 믹스 개선과 온라인 위주의 효율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수익성을 전년보다 끌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비즈니스솔루션은 언택트 IT 제품의 호황과 상업용 디스플레이 및 태양광의 영업 차질이 반복됐다”며 ”반면에 스마트폰은 프리미엄폰 판매 부진, 칩셋 등 부품 조달 차질, 연말 효율화 비용 증가 등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며 적자 폭이 다시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 철수 또는 고강도 효율화를 단행해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LG전자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21% 늘어나 이례적인 성장세를 실현할 전망”이라며 “언택트 및 홈코노미 수요에 힘입어 가전과 TV 매출이 기대 이상으로 증가하고, 전기차 부품이 고성장 기조를 입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수익성 면에서는 LCD 패널 가격 강세와 스마트폰 적자 확대가 제약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가전은 대용량, 위생, 공간 가전 매출이 확대되며 질적 개선을 수반할 것”이라며 “TV는 OLED의 사이즈 다변화와 함께 본격적인 확판을 전개하며, 미니 LED TV로 프리미엄 라인업을 보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자동차부품은 조기 턴어라운드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고, 마그나와 합작 법인 출범을 통해 전기차부품의 일류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올해 LG전자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 늘어난 3조4368억원으로 추정되는데, MC 사업부 손실을 제거한다면 당장 4조3336억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스마트폰 리스크 해소와 자동차부품 턴어라운드를 희망한다”며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더라도 IoT 가전, 로봇, 자율주행 및 모빌리티 등 미래 성장 사업을 위해 핵심 모바일 기술을 내재화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