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중국·멕시코 회복 지연과 기계 부문 부진 영향으로 작년 실적 부진”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일 현대위아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는데, 이는 중국, 멕시코 회복 지연과 기계 부문 부진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흥국 수요의 점진적 회복, 엔진 외 주요 부품의 타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 공급 확대, 고부가 기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제고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위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406억원)을 하회했다”며 “일회성 손익이 하청업체 근로자 소송 충당금 70억원, 멕시코 공장 누우 엔진의 현지 대응에 따른 가동률 저하 손실 100억원, 산동법인 환입금 120억원, 기계 불용 재고처분 손상 70억원이 일부 발생했으며, 이를 제외하고도 전망치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선 연구원은 “차량 부품 사업부는 277억원을 기록했으며, 산동법인 회복 지연과 멕시코 공장 미국 납품 엔진의 현지 대응으로 인한 물량 감소 등의 영향이 있었다”라며 “그러나 올해 이후 현대/기아차 북미 엔진 리콜 교체 물량의 현대위아 대응으로 인한 멕시코 공장 가동률 상향, 신흥국(러시아/브라질) 산업 수요의 점진적 회복 및 4분기 러시아 엔진공장 양산을 통한 러시아 및 동남아 물량 대응, 현대/기아차 중국 판매 개선 등을 통한 손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엔진 외 4륜구동 변속기·등속 조인트 등 주요 부품에 대한 가동률은 현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제네시스/SUV 등 4륜 차량의 구조적인 증가세와 등속 조인트의 주요 전기차 업체 등 타 OEM 공급을 통해 높은 가동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기계 사업부는 -149억원을 기록했으며,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 지속으로 제조 설비(범용기/FA) 투자 감소의 영향이 있었다”라며 “현재 매출 규모로는 극적인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향후 고수익 신기종 위주의 판매 확대, 현대/기아차 EV 라인 내 범용기 납품 등을 통해 사업 정상화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영업외 비용은 관계사(현대종합특수강) 손상차손 330억원 및 기계부문 무형자산 손상차손 120억원 등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위아는 최근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구동부품 열관리 모듈 수주에 성공하며, 미래 모빌리티 내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라며 “이 외에도 2025년까지 열관리와 실내 공조를 포함하는 통합열관리시스템, 넥쏘 2세대 공급을 목표한 수소차 저장 탱크 및 공기압축기, UAM, PBV 등 미래 모빌리티의 경량화, 고강성을 위한 소재 개발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