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투스성진 공모가 대비 23% 하락, 상장주관사 미래에셋대우 첫 환매 대상 불명예 우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최근 코스닥시장에 신규입성한 필터 제조회사 씨앤투스성진이 연일 공모가 이하를 밑돌면서 첫 환매청구 종목이라는 불명예를 떠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앤투스성진은 지난달 28일 상장과 함께 공모가(3만2000원) 이하로 떨어진 후 종가 기준으로 한 번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장중 2만4450원에 거래돼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 23.5%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종목엔 공모가의 90%를 보전 받을 수 있는 풋백옵션(환매청구권)이 달려 있다.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대우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환매조건을 내걸었는데, 예상외로 상장 이후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첫 환매대상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어졌다.
공모가의 90%는 2만8800원이며, 공모를 받은 일반청약분 32만주가 환매대상이다.
환매를 받기 위해서는 상장 후 3개월(4월28일) 이내에 미래에셋대우에 환매를 요청해야 한다.
다만 공모를 받은 일반청약자에 한하며 상장 후 이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는 해당되지 않는다.
또 코스닥 지수가 10% 이상 떨어질 경우 환매금액도 함께 떨어질 수 있어 실제 환매금액은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다.
부산소재 기업인 씨앤투스성진은 지난해 마스크 수혜를 앞세워 폭발적인 실적 성장을 보이며 테슬라 요건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씨앤투스성진의 2020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10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4% 증가했다. 2020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49억원, 순이익은 22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씨앤투스성진은 마스크외에도 공기청정기, 진공청소기 등에 사용하는 첨단소재 필터를 공급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폭발적 성장을 뒷받침한 마스크 판매가 올해도 계속될지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주가가 상승반전할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