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일 삼성카드에 대해 정부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 규제, 핀테크사의 결제 시장 진입, 코로나 위기 등 어려운 환경에도 지난해는 전년 대비 15.9%에 달하는 양호한 이익 성장을 달성했다. 이런 안정적 이익 성장은 코로나 위기가 종식된 이후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21.7% 감소한 4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며 “전년에 이어 올해에도 미래 경기 전망 모델을 변경해 1000억원 이상의 충당금을 적립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서영수 연구원은 “코로나 위기가 정점에 다다른 상황에도 대규모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한 것은 보수적 경영관리와 함께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조정에 대비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충당금 요인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코로나 위기에도 신판 이용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0.9% 증가해 양호한 매출 증가 추세를 기록했으며, 카드론 등 대출 영업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양호한 이익 증가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아울러 조달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이 개선된 점도 순이익 개선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수적 충당금 적립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점을 고려해 수익 추정을 소폭 조정했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이유는 양호한 실적 달성에도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규제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어 배당 관점에서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며 “코로나 위기에도 1800원의 배당을 결정, 48%의 배당성향을 유지했다. 대형 금융회사 중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차별화 요인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 위기 종료 이후 대표적 수혜주”라며 “코로나 종식으로 올해는 전년 대비 가파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아울러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시 카드론 등 대출 수요 증가로 매출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반면 충분한 충당금 적립과 보수적 여신 관리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어 충당금 적립비용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주주 삼성생명사의 문제로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이 늦어지는 점은 부정적인 부문”이라며 “다만 시간적으로 미뤄진 것으로 다양한 형태로 준비할 경우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