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9일 S-Oil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Oil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41% 늘어난 931억원으로 4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정유사업의 적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 및 윤활기유가 선방했다”고 말했다.
윤재성 연구원은 “정유사업 영업이익은 -897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며 “전분기와 정제마진은 유사했으나, 재고관련이익이 축소된 영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화학 영업이익은 727억원으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PO의 초강세에 더해, 벤젠/PP의 수익성이 호전된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활기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4% 늘어난 1101억원으로 개선됐다”며 “정기보 종료 영향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S-Oil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 줄어든 924억원을 전망한다”며 “정유 영업이익은 -1001억원을 전망한다. 정제마진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재고관련이익은 소폭 감소로 가정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화학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4% 늘어난 831억원을 추정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업황과 주가는 더 이상 하락하기 힘든 바닥권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라며 “당초, 의견이 부정적이었던 것은 중국의 대규모 정제설비 증설에 따른 순수출 확대로 역내 공급과잉 가능성이 높았고, PX 또한 공급과잉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극심한 수요 절벽이 글로벌 한계 설비의 영구 폐쇄를 촉진시켰고, 향후 증설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즉, 중국의 증설 위협을 상쇄할 정도의 설비 폐쇄가 나타나면서, 글로벌 수급밸런스가 개선될 여지가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상향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8~20년에 걸친 중국의 대규모 PX 증설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이며, 백신 보급으로 억눌린 의류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S-Oil은 PO를 보유해 석유화학에 강점이 있다. 최악의 상황이 과거에 생각했던 부정적 변수를 바꾸기 때문에 항상 사이클은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관점에서 지금이 큰 그림에서의 바닥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