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충당금에 지나치게 함몰되는 것이 리스크”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1.29 15:56 ㅣ 수정 : 2021.01.29 15:56

올해 매출 성장 17%, 순이익 성장 65%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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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9일 삼성SDI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전기차 배터리 충당금으로 수익성이 훼손됐다고 전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SDI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 늘어난 3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123% 증가한 2462억원, 지배순이익은 317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중대형전지의 경우 유럽 전기차 및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호조로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6%, 전분기 대비 32% 증가했으나, 수출 선적 지연 및 환율 영향으로 기존 가이던스에는 미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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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연구원은 “주가의 swing factor인 전기차 배터리부문 수익성은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기대했으나 고객사 리콜 관련 선제적 충당금 설정으로 소폭 적자로 머물렀다”며 “소형 전지의 경우, 원형 전지 신규 수요처 확대(무선이어폰, emobility 등) 영향으로 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10% 증가했으나 파우치 전지 신제품 효과 소멸로 평균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락하며 전분기 대비해서는 매출이 10% 감소했고 수익성 역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전자재료의 경우 편광 필름 판가 하락 및 반도체 소재 고객사 연말 재고 조정 영향으로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 전분기 대비 -13%로 다소 부진했으나 수익성은 OLED 소재 부문 호조로 20% 이상 부문 영업이익률 시현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삼성SDI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2% 늘어난 2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61% 증가한 1413억원이 전망된다”며 “전지 부문 합산 매출은 전년대비 34% 증가 전망되나 수익성은 소형 전지 믹스 악화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다소 하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전자재료의 경우 편광 필름 가격 하락 및 세트 수요둔화 우려 감안,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SDI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7% 늘어난 13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1조원, 지배순이익은 65% 상승한 9000만원으로 매출 성장 대비 이익증가 폭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익성 개선, 원형전지 고부가 제품 믹스 개선 영향으로 전사 마진 상승하며 이익 레버리지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충당금 이슈가 불거졌지만 순이익 증가율은 2020년 61%, 2021년 65%로 가파르다”며 “만약 충당금 규모가 컸거나 향후 산발적 지속 발생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면 주가 조정 국면 길어질 수 있겠으나, 충당금 규모는 매우 작고 주요 고객사들은 탄소세 전가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품질 검증 강화가 의미하는 것은 변동비 성격의 재료비 증가가 아닌 초기 검사 장비 투자 확대를 의미하는 점을 감안하면 충당금 이슈가 기업가치를 훼손시켰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현재 삼성SDI의 기업가치는 전지, 소재, 자회사, 순차입금으로 구분되며, 전지의 올해 예상 매출에 CATL의 EV/Sales를 60% 할인한 6배 부여시 부문 가치는 65조원으로 도출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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