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9일 S-Oil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S-Oil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9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하며 시장 기대치(708억원)를 상회했다”며 “부정적인 정제마진이 지속됐고 수출주에 부정적 환율 효과(-900억원 수준)가 발생했으나, 석유화학 및 윤활기유부문의 실적 개선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동욱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정유부문 영업이익은 -897억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며 “계절적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 반등이 제한적이었고, 사우디 공식판매가격(OSP) 하락으로 재고평가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은 72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큰 폭의 흑자전환을 했다”며 “주력 제품인 PX(파라자일렌)의 스프레드가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지만, SM 유도체 시황 호조로 벤젠 수익성이 증가했고, PP/PO 등 올레핀부문도 전방자동차/가전/포장재 등의 수요 호조로 마진 개선이 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활기유부문 영업이익은 11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0% 증가했다”며 “전분기 일부 라인 정기보수 진행에 따른 물량 측면의 기저 효과가 발생한 가운데, 주요 경쟁 설비들의 정기보수 진행으로 인한 공급 감소에 기인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S-Oil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올해 Capex에 대한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S-Oil은 올해 Capex를 작년 정유부문 대규모 적자 발생 등으로 작년 대비 36.5% 감소한 2523억원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S-Oil의 올해 영업이익은 큰 폭의 개선이 예상된다”며 “작년까지 부진한 스프레드가 유지됐던 PX는 올해 증설 제한 및 TPA(테레프탈산) 공급 확대 등으로 작년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올해 상반기 석유제품 재고가 감소하는 가운데, 역내 정제설비 증설 제한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정유부문 실적 반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PO/PP 등 올레핀쪽으로 선제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한 점도 경쟁사 대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또한 윤활기유부문도 올해 공급 증가가 제한된 가운데 수요 개선으로 견고한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