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격 ‘배당잔치’…총수일가 배당금만 1조원 넘는다

변혜진 기자 입력 : 2021.01.28 19:21 ㅣ 수정 : 2021.01.28 19:21

국민연금도 1조2500억원 배당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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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삼성전자가 28일 주당 1500원이 넘는 파격적인 특별배당금을 발표한 가운데, 삼성 총수 일가가 받는 배당금도 1조원을 넘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4분기에 해당하는 보통주 1주당 354원(우선주 355원)과 함께 1578원의 특별배당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년간 1주당 배당금은 일반 배당금 1416원에 특별배당금을 더해 1주당 총 2944원에 이른다.

 

■ 고 이건희 회장 배당금 7462억원 / 이재용 부회장 1258억원, 홍라희 전 관장 1620억원

 

이번 특별배당으로 총수 일가가 받는 배당금은 1조원을 넘게 됐다.

 

고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2억4927만3200주(4.18%)를, 우선주 61만9900주(0.08%)를 보유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4202만150주(0.70%)를, 홍라희 전 관장은 5415만3600주(0.91%)를 각각 보유 중이다.

 

고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 보통주로 받는 배당은 7462억원이며 이는 이 부회장 등 상속인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이 부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주식에 대해 총 1258억원(일반 595억원·특별 663억원)을, 홍 전 관장은 1620억원(일반 766억원·특별 854억원)을 배당금으로 받게 됐다.

 

특별 배당금 덕분에 삼성 일가 전체가 받는 배당금은 2019년(4900억원)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 총수 일가 배당금, 11조원 규모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

 

배당금은 일가의 상속세 재원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이 회장의 주식 상속가액은 총 18조9633억원으로, 상속인들이 내야 할 주식분 상속세는 11조원대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번 특별배당으로 향후 삼성전자의 배당금에도 관심이 쏠리게 됐다. 예상보다 큰 규모의 특별배당으로 앞으로 그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3년간 연간 배당 규모를 기존 9조6000억원에서 2000억원 상향한 9조8억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여기에 11조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5년에 걸쳐 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당금이 주요 재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도 이번 배당을 통해 1조원 이상을 거둬들이게 됐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보통주 6억3868만7780주, 우선주 849만9833주 등 지분을 10% 넘게 보유했다.

 

따라서 국민연금은 이번 배당을 통해서만 보통주에서 1조2339억원, 우선주에서 164억원 등 총 1조2503억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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