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의 美 진출에 대한 불확실성”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1.28 14:56 ㅣ 수정 : 2021.01.28 14:56

작년 4분기 정상화된 제품 믹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8일 셀트리온에 대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미국시장 진출 여부가 분명해진 뒤에야 주가는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한 5044억원, 영업이익은 84% 늘어난 2106억원으로 추정된다”며 “3분기 불균형했던 제품 믹스가 정상화되면서 3분기 과도하게 공급되었던 램시마 및 램시마 SC의 비중은 줄어들고, 트룩시마의 공급량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image

선민정 연구원은 “12월 10일 셀트리온사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Yuflyma, CT-P17)가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판매 승인권고 의견을 받음에 따라 셀트리온은 유플라이마를 4분기부터 생산, 셀트리온헬스케어에 공급 중”이라며 “이는 제품 공급 시 공시하는 단일판매 공급계약체결 공시를 통해 CT-P17을 공급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4분기에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의 글로벌 임상 2상 연구개발비가 집행됨에 따라 경상연구개발비 증가율은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 약 5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선 연구원은 “1월 13일 셀트리온은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의 글로벌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며 “임상 결과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었으나, 기존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이미 획득한 리제네론사와 일라이릴리사의 항체치료제 대비 비교열위하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셀트리온사의 주가는 발표 이후 3거래일 동안 무려 18%나 급락했다”며 “임상결과와는 상관없이 환자 수가 적고 시장규모가 작은 국내에서의 조건부 허가보다는 미국시장 진출 여부가 실적개선에 보다 중요한 이벤트이고, 아직은 이 자료만으로 실제 미 FDA에 EUA 신청서 제출이 가능한 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결국 미국시장 진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셀트리온의 주가는 쉽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난해 셀트리온의 탑라인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1조8548억원, 영업이익은 레버리지 효과로 인해 전년 대비 약 100% 증가한 7580억원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와 같은 고성장의 배경에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의 트룩시마가 출시 1년만에 처방액 기준으로 21%를 점유하면서 고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작년과 같은 트룩시마 고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미 성장률은 꺾여 있으며, 경쟁자인 화이자사의 룩시엔스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셀트리온 그룹의 기대주 램시마SC마저 매출 성장이 부진하다면, 셀트리온 그룹의 탑라인 성장률은 20%를 달성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결국 셀트리온의 주가는 현재 코로나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미국 시장 진출 여부, 램시마 SC의 매출 확대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주가는 당분간 박스 안에 갇힐 수 있다”며 “고성장이 불가능하다면, 사실 밸류에이션 논란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바이오시밀러라는 비즈니스의 특성상 매년 신규제품 출시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셀트리온은 올해 유럽에서 신규 출시되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를 비롯 매년 순차적으로 신제품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바, 단기간 내 기대하는 이벤트의 미실현으로 주가가 조정 받을 시, 저점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