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8일 삼성전기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환율 하락에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7% 늘어난 2조864억원, 영업이익은 73% 증가한 2527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패키지기판 업황 호조에 따른 양호한 수익성이 유지되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록호 연구원은 “MLCC의 경우 전분기 대비 물량은 증가했는데, 환율 하락에 따른 원화 기준 가격 하락으로 매출액이 1% 감소했다”며 “특이사항으로 Wi-Fi 모듈 사업부가 매각되며 관련 재무제표가 재작성됐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 늘어난 2조3221억원, 영업이익은 84% 증가한 3005억원으로 호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스마트폰을 필두로 노트북, 자동차, 통신기지국 등 다양한 전방산업에서 수요가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MLCC와 패키지기판은 기존 실적 흐름이 유지되고, 계절성으로 인해 북미 고객사 관련 RF-PCB 물량은 감소하는 대신에 삼성전자향 카메라모듈 물량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올해 모듈솔루션이 예년과 달라지는 점은 보급형 모델에도 고사양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면서 분기 변동성이 축소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MLCC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전개되는 이유는 5G 환경 안에서 스마트폰과 통신기지국향 수요 증가와 자동차 수요 회복 속에서 전기차 및 전장화 비중확대 때문”이라며 “이러한 흐름은 올해 연간은 물론 향후 수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기는 MLCC의 가격이 상승하지 않는 구간에서 스스로의 체질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률 20%대에 안착하며,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정당화시켰다”라며 “패키지기판업황도 MLCC와 마찬가지로 중장기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2가지 아이템은 실적 상향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