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8일 LG화학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으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5% 줄어든 6736억원으로 컨센(7269억원)에 부합했다”며 “석유화학 및 전지에서 각각 2500억원 내외, 1000억원 초반의 일회성 손실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기본적 이익 체력은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윤재성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석유화학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1% 줄어든 5690억원으로 선방했다”며 “여수NCC(나프타 분해설비) 가동중단에 따른 기회손실 약 2500억원 발생에도 불구하고, ABS, BPA, NBL, PVC 등 주요 제품 마진이 강세를 보인 덕”이라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전지 매출액은 출하량 증가로 4조원을 최초 돌파했으나, ESS(에너지저장장치)/EV(전기차) 관련 충당금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5.4%에서 2.8%로 하락했다”며 “일회성 손실 제거 시 이익 체력은 2000억원 초·중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LG화학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67% 늘어난 9613억원을 전망한다”며 “석유화학은 여수NCC 사고 여파가 3~4주가량 반영되나, 주요 제품 마진 강세 및 춘절 이후 재고확보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증익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지의 출하량 및 매출액 증가세는 지속된다. 충당금 제거로 2000억원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석유화학은 여수NCC 증설이 상반기 중에 예정되어 있다”며 “LPG(액화석유가스) 투입비중이 50%까지 가능해 원가절감이 가능하며, 프로필렌/BD 등 내재화 비율이 높아져 다운스트림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NBL, ABS 등 고부가 제품의 적극 육성과 생분해성 소재·리사이클 제품 확대를 위한 다양한 옵션이 검토 및 논의 중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전지 매출액은 전년대비 50% 증가한 19조원 수준을, 해외생산 기지의 고정비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감안해 영업이익률은 Mid-Single/영업이익 1조원가량을 제시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참고로, 올해의 증설은 파우치보다 원통형 증설 비중이 더 높을 전망”이라며 “첨단소재는 현재 4만톤의 양극재를 2025년까지 17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음극재 바인더 등 기타 전지 소재 또한 향후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