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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옥중경영으로 '국민과의 소통'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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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기자
입력 : 2021.01.27 12:17 ㅣ 수정 : 2021.01.27 12:24

18일 구속 이후 불거진 여론의 쟁점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정리/한국경제에 미치는 삼성의 무게감 인식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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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두차례의 옥중 메시지를 통해 ‘국민과의 소통경영'을 펼치고 있다.

 

지난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최종 선고에서 2년 6개월의 실형을 받고 법정 구속된 직후 언론 등을 통해 불거진 2가지 쟁점을 정리하고 해소하는 모습이다. 

 

이는 삼성의 현재와 미래가 한국경제의 향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무게감을 인식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첫째 메시지, 삼성준법위는 집행유예 위한 방책 아니라 '뉴삼성' 진정성  

 

첫 옥중 메시지는 삼성준법위 지속성을 강조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양형에 반영하기 위해 만들어진 삼성준법위는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인해 동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관측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21일 변호인단을 통해 전한 메시지에서 “삼성의 준법감시위원회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며 삼성 임직원들과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켜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삼성준법위가 '집행유예'를 받기 위한 임기응변이 아니라 '뉴삼성'을 위한 진정성있는 조치였음을 삼성의 임직원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알리려는 심정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0일 파기환송심 최후진술에서  “준법을 넘어 최고 수준의 투명성을 갖춘 삼성을 만들겠다. 책임지고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다짐한 것을 실천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다. 

 

두 번째 옥중 메시지, 투자·채용 둘러싼 우려 일축하며 국민과의 약속 실천 다짐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음에 따라 삼성의 준법감시위 역할이 축소되거나 영향력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옥중 메세지를 직접 심경을 밝히며 준법감시위의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하고 삼성전자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도 제시하며 소통을 더욱 강화했다.

 

둘째 옥중 메시지는 투자와 고용 지속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인해 파운드리 등 신산업 분야의 투자동력이 상실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데 대한 직접적인 해명의 성격을 갖는다. 언론 및 SNS 등에 나타난 삼성전자의 향후 투자 불확실성, 삼성 본사 해외 이전과 같은 가짜 뉴스에 대한  여론을 인식하고 이러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의사를 표현한 것이다.

 

그는 26일 삼성전자 사내망에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김현석 사장 등의 명의로 메시지를 전달하며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할 길을 계속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도 충실해야한다.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미 국민들게 드린 약속들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저의 부족함 때문에 다시 걱정을 끼쳐드리게 돼 송구하다. 더욱 자숙하면서 겸허하게 스스로 성찰하겠다”며 “여러분과 함께 꼭 새로운 삼성을 만들도록 하겠다”는 앞으로의 적극적인 경영 참여 의지도 나타냈다.

 

시스템반도체 투자는 예정대로 진행될 듯…모빌리티 등 신규 대규모 투자 및 M&A는 미지수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당부대로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 초격차를 위한 133조원을 투입하는 경영 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앞서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만의 TSMC가 올해 3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밝힌 만큼 삼성전자의 투자계획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00억달러 (한화 약 11조원)을 투자해 미국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으나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외 투자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올해 시스템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에 맞춰 커다란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친환경,자율주행 등 급부상하고 있는 모빌리티 사업과 관련, 차량용 반도체는 한국 기업중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24위에 있고 이 마저도  전체 차량용 반도체 매출의 1%에 불과하다. 다른 국내 기업들은 존재감도 미미한 상황"이라며 "이 부분에서도 과감한 투자 및 대규모 M&A가 이뤄지면 좋겠지만 총수가 부재한 비상경영체제의 삼성이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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