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窓] 수소경제에 꽂힌 SK 최태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 지분 인수후 평가액 2배 훌쩍

정승원 입력 : 2021.01.27 10:33 ㅣ 수정 : 2021.01.27 12:10

플러그파워 인수 계기로 북미시장은 물론, 아시아시장에 대해서도 그린수소산업 공동 진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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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회장.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SK그룹이 투자한 미국 수소 기업 플러그파워 주가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힘입어 거침없이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34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플러그파워는 전거래일 대비 11.35% 오른 73.28달러에 마감했다. 플러그파워는 미국 대선전에는 14달러에 머물렀으나 미국 민주당의 신재생에너지 중시 정책에 힘입어 급등하기 시작해 주가는 연초 대비 25배 이상 폭등했다.

 

SK그룹은 지난 7일 플러그파워에 1조6000억원을 투자하며 지분 9.9%를 확보,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이번 투자는 SK㈜와 SK E&S가 각각 8000억원을 출자해 약 15억 달러를 공동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SK그룹은 주당 29달러에 지분을 취득했는데, SK그룹의 투자발표 사실이 알려진 당일 플러그파워의 주가는 35.11% 급등했고, 이후에도 꾸준이 올라 불과 3주 만에 70달러선을 돌파했다.

 

국내 투자자들도 플러그파워 주식을 집중 매수하면서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1억3000만달러어치를 사들여 전체 해외주식 매수결제금액 순위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SK그룹의 플러그파워 지분인수는 자동차 배터리와 수소경제에 그룹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최태원 회장의 미래성장 전략과 맞물려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지시로, 지난해 에너지 관련 회사에서 신재생에너지 전문인력 20여명을 차출해 수소사업 전담조직(수소사업 추진단)을 구성했다.

 

SK그룹은 플러그파워 지분 인수를 계기로 북미시장은 물론, 아시아 수소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SK는 플러그파워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SK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태양광과 풍력 시장에 대한 진출도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1953년 선경직물로 시작해 석유화학, 정유, 석유개발 전문그룹으로 성장한 SK그룹은 1994년 한국이동통신(SK텔레콤) 경영권 인수를 계기로 그룹의 무게중심이 이동통신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으나 최근 다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에너지전문기업으로의 위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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