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 인수한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스타필드 잇는 '유통혁명' 겨냥

김연주 기자 입력 : 2021.01.26 17:24 ㅣ 수정 : 2021.01.26 17:33

야구장을 쇼핑하는 놀이터로 변신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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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안성점(사진 왼쪽)과 SK와이번스(오른쪽).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인수하는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오프라인 유통시스템에 접목하게 될 새로운 놀이문화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 유통에 의해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이 쇠락의 길을 걷는 상황에서 '놀이문화'와 '오프라인 유통'을 접목시키는 게 활로라는 게 정 부회장의 지론이다. 

 

스타필드의 성공은 이러한 경영전략의 산물로 꼽힌다.

 

따라서 SK와이번스 인수는 '야구장'을 신세계 고객들을 위한 새로운 놀이터이자 쇼핑공간으로 만들려는 유통혁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신세계그룹은 SK텔레콤과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신세계그룹이 인수하는 데 합의하고, 관련 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마트가 SKT가 보유하고 있는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인수하게 되며,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한다. 

 

신세계그룹의 SK와이번스 인수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것을 체험할 수 있는 놀이터를 제공함으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2016년 스타필드를 열며 "앞으로 경쟁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유통채널의 의미를 넘어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서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고객들의 ‘놀이터’를 자처한 스타필드는 오프라인 채널이 힘을 잃고 있음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2018년 영업이익 108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고, 2019년에는 131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낸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야구장을 또 다른 고객들의 놀이터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구단 인수를 발표하며 야구장을 야구뿐 아니라 신세계그룹이 선보여 온 다양한 서비스를 한곳에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센터'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신세계그룹은 “야구장을 찾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해 ‘보는 야구’에서 ‘즐기는 야구’로 프로야구의 질적/양적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야구장 밖에서도 ‘신세계의 팬’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제품 개발 역량을 동원해 각종 식품과 생활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도 밝혔다. 

 

야구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즐길 거리, 소비할 거리를 제공해 수많은 야구팬들을 이마트의 충성고객으로 만들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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