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6일 LG이노텍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이끈 광학솔루션부문 외에도 기판소재사업과 전장부품사업 모두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LG이노텍은 전기전자부품 제조 및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하는 전자부품업체로 광학솔루션, 기판소재, 전장부품 등 모두 3개 사업부문을 운영한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2% 늘어난 3조8428억원,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3423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시현했다”며 “매출액이 예상보다 양호했는데, 광학솔루션은 북미 고객사 신모델 출시 이후에 상대적 고가 모델의 주문 증가, 기판소재는 패키지기판 호조와 TV 관련 고수익성 아이템의 견조한 수요, 전장부품에서는 전방산업 수요 회복으로 모터/센서 매출액이 증가한 것이 주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실적부터 LED 부문이 제외되면서 중단사업손익으로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김록호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5% 늘어난 2조6633억원,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2162억원으로 전망한다”며 호실적의 주역인 광학솔루션은 매출액이 1분기 최초로 200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신모델 출시 지연과 판매 호조 지속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기판소재는 패키지기판의 호실적 기반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액과 20%를 초과하는 영업이익률이 전망된다”며 “전장부품의 적자 폭도 2%대로 안정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영업이익은 기존대비 2% 상향에 불과하지만, 기판소재 사업부의 영업가치를 상향하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패키지기판 업체인 Ibiden, Shinko, Kinsus의 평균 EV/EBITDA 6.5배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5G향 RF 반도체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SiP 패키지기판 매출액이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있다. 일본 업체들이 CPU용 FC-BGA로 차별화될 수 있었다면, LG이노텍은 RF향 패키지기판 상위업체로서 수익성도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시현 중”이라며 “글로벌 유수의 업체들과 대등한 수준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는 전장부품 사업부의 연간 흑자전환이 기대되는데, 이를 기반으로 LG전자처럼 재평가받을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전장부품 사업부 내에서 매출비중이 20%이상인 전장용 카메라모듈은 글로벌 전기차향으로 공급하고 있어 경쟁력은 입증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