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자율주행 선도적 행보가 기업가치 재평가 근거 제공“
작년 4분기 역대 최고 실적, 1분기도 호실적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6일 LG이노텍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역대 최고 실적이었고, 올해 1분기는 역대 두 번째 실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8% 늘어난 342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3333억원)를 충족시켰다”라며 “광학솔루션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110% 증가하는 등 기대 이상이었는데, 아이폰12 시리즈 중에서도 LG이노텍이 트리플 카메라와 LiDAR 스캐너 모듈을 주도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Pro 시리즈의 수요 강세에 따라 제품 믹스도 우호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폰12 시리즈 중 Pro 시리즈의 판매 비중이 5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김지산 연구원은 “기판소재 내에서는 신규 mmWave AiP 기판을 앞세운 반도체기판의 고성장세가 돋보였고, 홈코노미 시대 TV 수요 호조로 인해 Tape Substrate, 포토 마스크 등 디스플레이 제품군이 선전했다”며 “고질적 적자 사업인 LED가 마침내 중단사업 처리됐다. 다만, 전장부품은 일부 효율화 비용이 더해지며 기대와 달리 손실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한 2111억원으로 역시 시장 컨센서스(1706억원)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며 “올해 상반기 아이폰 생산량을 전년 대비 30%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고, 센서 시프트 카메라와 ToF 모듈 덕택에 대당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객사 공급 방식 변화와 관련해서는 조립 공정 부가가치가 감소하겠지만, 싱글 카메라 단위의 공급이 확대돼 점유율이 상승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반도체기판은 5G 통신용 기판의 주도적 지위가 강화되고, 포토마스크는 10.5세대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전장부품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완성차 생산 차질 우려가 관건이지만, 수주의 질 개선, 전기차 및 자율주행 부품 매출 확대를 통해 올해 흑자 전환을 이루어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LG-마그나 합작법인도 기회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자율주행 분야 앞선 행보가 기업가치 재평가의 근거가 될 수 있다”며 ”ADAS용 카메라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게 주도적으로 공급하고 있고, V2X 모듈, LiDAR 센서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국내외 Tier1 업체들과 활발한 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해 전장용 카메라 매출이 2800억원으로 업계 선두권이며, 향후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카메라 개수는 12~13개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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