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최악은 지났지만 V자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976억원, 화학 반등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DB금융투자는 25일 S-Oil에 대해 정제마진 반등은 좋지만, 과도한 기대감은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S-Oil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928% 늘어난 97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639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유가 상승으로 재고관련이익은 약 7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며 3분기 900억원 대비 소폭 감소하나 정제마진이 반등하며 정유 적자 폭은 축소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한승재 연구원은 “화학은 PX(파라자일렌)는 여전히 부진했으나 PP/PO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윤활기유는 수급타이트로 여전히 견고한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석유 수요를 9710만 배럴로 전망하고 있지만 2019년 1억 배럴에는 여전히 300만 배럴 가까이 부족한 상황이며 이는 글로벌 정유 업체들의 평균 가동률 역시 2019년 수준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라며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지난해 2분기 8300만 배럴을 저점으로 4분기 9610만 배럴로 급반등하고 있지만 글로벌 정제 가동률 역시 하향 조정 후 점차 정상화됐고 증가한 공급량이 수요 반등 분을 상쇄하면서 전체 석유 수급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따라서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요의 급반등이 나타나지 않는 한 올해 시황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정유 대규모 적자 해소, PP/PO 중심으로 화학 연간 이익 개선, 윤활기유 시황 강세 유지 등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6212억원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과거 대규모 적자 이후 가파른 반등세가 나타났었던 경험과는 달리 정유 수요의 개선 속도는 글로벌 에너지 구조의 탈탄소화 진행으로 더딜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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