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DB금융투자는 25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성장 기대감은 충분히 반영됐다고 전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20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1379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가 상승으로 재고관련이익은 약 1000억원 수준이 예상되나 3분기 2970억원 대비 규모가 감소하고 정제마진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정유는 재차 적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한승재 연구원은 “화학은 PX(파라자일렌) 스프레이드가 여전히 부진함에 따라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석유 수요를 9710만 배럴로 전망하고 있지만 19년 1억 배럴에는 여전히 300만 배럴 가까이 부족한 상황이며 이는 글로벌 정유 업체들의 평균 가동률 역시 2019년 수준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라며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지난해 2분기 8300만 배럴을 저점으로 4분기 9610만 배럴로 급반등하고 있지만 글로벌 정제 가동률 역시 하향 조정 후 점차 정상화됐고 증가한 공급량이 수요 반등 분을 상쇄하면서 전체 석유 수급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염두해둘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요의 급반등이 나타나지 않는 한 올해 시황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황 부진에도 중장기 전지 및 분리막 성장 기대감으로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이후 59% 상승했다”며 “2022년 말 중대형 전지 생산능력(60GW)을 경쟁사인 LG화학(2022년 말 자체 180GW)과 비교한 ‘GW당 시가총액’ 관점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탓”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실적 전망치 기준 SK인노베이션 전지의 2022년 EBTIDA는 3565억원으로 EV/EBTIDA 38배를 적용할 때 13조5000억원 수준”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