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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코로나19 위탁생산 계약이 발표되면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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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1.25 10:49 ㅣ 수정 : 2021.01.25 10:49

2021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5일 녹십자에 대해 트윈데믹 우려로 독감백신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과 더불어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CMO)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녹십자의 지난해 연결기준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약 17.7% 증가한 4163억원, 영업이익은 79억원으로 흑자 전환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에서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로 대규모 독감백신 접종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4분기 독감백신 폐기 비용이 예년 대비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바, 올해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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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데믹은 두 개의 질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로 지난해 가을 북반구에서는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유행의 우려가 있었다.

 

선민정 연구원은 “그러나 해외 독감백신 수출은 약 140억원으로 당초 기대했던 250억원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수두백신도 다른 분기 대비 감소하여 약 70억원 규모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4분기 경기도 용인시의 백신 관세청 통관데이터도 1832만달러로 전년 대비 약 33%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덧붙였다.

 

선 연구원은 “지난해 9월 중국에서 승인받은 헌터라제가 1분기 초도물량이 발생하면서 올해 헌터라제 수출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남반구 독감백신도 2020년 약 400억원 발생했었는데 남반구도 역시 작년 가을 북반구와 마찬가지로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독감백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같이 녹십자가 자체 개발하거나 생산하는 제품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30.2%로 추정되는 매출총이익률은 올해 약 2%p 정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화이자와 모더나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이 미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긴급사용허가(EUA) 승인을 획득하면서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백신시대가 개막됐다”며 “아직까지는 두 가지 백신만 EUA 승인을 획득했으나, 3월 초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존슨사가 개발한 백신도 미 FDA의 EUA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 뒤를 이어 상용화된 플랫폼 기술인 항원백신으로 개발된 노바백스와 사노피/GSK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도 상반기 순차적으로 EUA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많은 종류의 백신들이 개발되면서 백신 생산시설의 숏티지는 분명할 것으로 전망되는 바, 녹십자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은 발표시점의 문제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약체결이 발표되지 않아서 올해 녹십자의 실적 추정에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추정치는 반영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한 건의 계약체결이 발표되기 시작하면 순차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 관련 뉴스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녹십자는 올해 큰 폭의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크게 실적이 개선된 기업들이 진단 기업들이었다면 올해는 백신 위탁생산 기업들이 그 뒤를 이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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