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중국 올 1월부터 수입장벽 강화. 확고한 경쟁 우위로 기회 요인”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22일 LG생활건강에 대해 팬데믹의 장기화 속 실적의 안정성과 가시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5% 늘어난 2조1030억원, 영업이익은 4.2% 증가한 251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화장품은 4분기에도 면세점은 시장보다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12월은 국내 백화점 채널 영향으로 두 자릿수 역신장세를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안지영 연구원은 “중국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5%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11월 광군절 역사상 최고 실적 시현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생활용품과 음료는 3분기까지 마스크,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의 급격한 수요 증가에서 발생한 일회성 효과는 둔화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럼에도 코로나19 속 라이프스타일의 전환으로 HDB(생활용품)와 음료 부문의 절대적인 수익성 개선은 지속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HDB는 4분기부터 피지오겔 연결이 온기 반영되어 사업부 실적에 긍정적”이라며 “음료도 온라인 및 배송 매출이 오프라인 부진을 일정 부분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코로나19의 재확산과 12월 거리두기 강화로 선진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대표 오프라인 채널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LG생활건강은 국내와 중국을 중심으로 국내외 경쟁사 대비 우위를 유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월 중국 광군절 결과 ‘후’는 매출액 기준 4위, 객단가 기준 2위와 트래픽 1000만명을 시현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중국은 올해 1월 1일 부터 ‘화장품감독관리 조례’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조례는 기존 ‘화장품위생감독조례’ 대비 2배 증가한 80개 조항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특히 중소형 K뷰티 산업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 이유는 수입 화장품은 등록 및 신고 시 해외 생산기업의 생산품질 관리와 관련된 증명서류 제출, 제품 생산지, 원산지 시장에서 판매되는 증명자료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다만 지난 10년 이상 럭셔리 브랜드를 수출하며 한국과 중국 간에 시스템을 갖춰 온 대표 브랜드사들에게는 오히려 중소형 브랜드까지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