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2일 펄어비스에 대해 올해 4분기 ‘붉은사막’을 출시할 때까지 1년가량 신작이 없이 버텨야 한다고 전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 줄어든 1161억원, 영업이익은 27% 감소한 295억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부진이 지속되고 시장 컨센서스 전망치에도 미달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검은사막 PC와 콘솔(게임기기), 이브 PC/모바일 등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 유지되나 ‘검은사막’ 모바일은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종화 연구원은 “반면, 영업비용은 인건비 등 일회성 퇴직금 등으로 전분기 대비 꽤 증가하고, 마케팅비는 게임어워즈에서의 ‘붉은사막’ 공개 행사 등으로 전분기 대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고 지적했다.
성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10일 북미 게임쇼 TGA(The Game Awards)에서 최고 기대 신작 ‘붉은사막’을 공개했다”며 “TGA는 2020년은 코로나 19로 인해 오프라인 시상식은 못하고 디지털 스트리밍 방송 형태로만 3시간 조금 넘게 진행했는데 Show Time 동안 시청자는 8300만명으로서 2019년 TGA의 디지털 스트리밍 방송 시청자 4500만명을 훨씬 능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E3 2018에서 게임 소개 무대에 키아누 리브스를 등장시켜 화제를 모았던 CDPR(CD Project Red)의 ‘싸이버펑크 2077(오픈월드 액션 RPG 콘솔게임)’의 당시 게임 소개 후 한달간 유튜브 조회수가 400만명이었는데 ‘붉은사막’은 TGA 공개 후 일주일도 안돼 유튜브 조회수 300만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붉은사막’은 TGA에서 소개한 신작들 중 최고의 관심작, 가장 보고 싶은 게임으로 평가됐으며, 그래픽 및 게임성 모두 호평을 받았다”라며 “’붉은사막’은 강한 스토리, 우수한 타격감, 오픈월드 구현 등 흥행 포인트를 두루 갖췄다. 동서양 유저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흥행 포인트를 두루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시아 중심의 ‘검은사막’보다 아시아 및 서구권 모두 공략 가능한 ‘붉은사막’의 흥행 기대수준이 더 높다”며 “참고로 최상위권 빅히트 콘솔게임의 흥행수준 가이드라인은패키지 단가 60달러, 론칭 초반 200-500만, 론칭 후 연간 1000만장 판매 정도인데 ‘붉은사막’ PC/콘솔은 패키지 단가 60달러에 론칭 초반 200만장, 론칭 후 연간 500만장 판매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2월 25일부터 ‘검은사막’ PC 북미/유럽은 펄어비스가 직접 서비스한다. 펄어비스가 직접 서비스할 경우 적어도 초반에는 이용자 지표 상승을 통한 실질적 판매액 증가가 예상된다”며 “총액기준 수익성 개선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검은사막’ PC 북미/유럽의 RS(수익배분) 비율은 로컬 총액매출의 30∼40% 정도”라며 “펄어비스 직접서비스 시 총액매출 대비 공헌이익률은 결제수수료, 마케팅비, 운영비 등 직접비용 모두 감안해도 최소 40-50%는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검은사막’ PC 북미/유럽 로열티 수수료 매출은 2월 25일부터 바로 없어지는 반면, 직접서비스 총액매출은 수수료 매출의 3배 정도 규모가 곧바로 추가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며 “직접서비스 전환 시 사실상 신규 론칭처럼 판매액의 상당부분에 대한 매출이연 영향이 발생하는데 매출이연 영향이 모두 해소되는 데 1년 정도가 걸린다”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는 오히려 과도기적으로 손익악화 영향이 발생하며 이에 따른 이익제고 효과가 Fully 반영되는 것은 2022년 1분기부터”라고 부연했다.
그는 “올해 4분기 론칭 예정인 ‘붉은사막’PC/콘솔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고, 2022년 1분기에 ‘검은사막’ PC 북미/유럽 자체서비스 전환 효과도 Fully 반영된다”며 “즉, 펄어비스는 2021년 4분기∼2022년 1분기까지가 승부 주이다. 다만, 그때까지는 신작 모멘텀 부재, 실적 모멘텀 부재라는 제법 긴 터널을 지나야 한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