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노조, 총파업 찬반투표 돌입…설연휴 물류 대란은 없을 듯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택배 노조가 총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찬반투표는 전국 각 지회 터미널과 우체국 200여 곳에서 21일 자정까지 무기명으로 진행된다. 투표 결과가 찬성으로 기울면 택배노조는 27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투표에 참여하는 택배기사는 총 5500명이다. CJ대한통운·한진택배·롯데택배·로젠택배·로젠택배 등 5개 회사 소속이며, 이 중 3000여 명이 우체국 택배 소속이다.
택배 노조가 총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한 이유는 택배노동자 근로환경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사회적 합의 기구 5차 회의에서 협상이 성사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노조는 '까대기'라고 불리는 분류작업 인력 투입과 그에 따른 비용을 택배사가 전액 부담할 것, 야간배송 중단과 지연배송 허용, 택배 요금 정상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투표 결과가 찬성으로 기울면 택배 노조는 27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투표 결과가 찬성으로 기운다 해도 택배 업무에 마비가 오는 등의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택배 노조에 가입된 이들은 5500여명으로, 전국 택배기사의 약 11% 다.
설 연휴로 배송 물량이 늘기 때문에 파업 비참여 택배기사의 물량 부담이 커지긴 하겠지만, 대란 수준의 차질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정부는 택배사들을 상대로 다시 한번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택배비 현실화 등 인센티브를 논의해 최소한의 합의라도 끌어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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