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분할 이슈·주주환원정책 강화 등 경영진의 의사 결정이 중요하다”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8일 SK텔레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하나, 이는 통신업 전반적으로 마케팅비를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235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이폰12 출시 효과로 인해 5G 순증 가입자가 120만명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순학 연구원은 “하지만, 플래그십 단말 판매량 증가로 인해 보조금이 증가했고, 일부 단말의 재고조정이 맞물림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확대되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보안, 미디어, 커머스 등 연결 자회사들은 무난한 매출 성장을 달성한데 반해 연말 비용이 증가하여 기대치를 소폭 밑도는 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영업외단에는 28기가 주파수에 대한 손상차손이 반영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관심은 온통 SK텔레콤의 분할 가능성에 있다”며 “분할 시기와 분할 이후의 이벤트에 대해 예측하는 것은 불확실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난 몇 년간 SK텔레콤이 비통신 부문의 사업가치를 차근차근 높여왔고, 이제 2~3년 내 각 사업 부문을 기업공개(IPO)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고 판단해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본다”라며 “시장의 예측대로 중간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한다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과 함께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별개로, 통신 본업의 실적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5G 가입자 비중이 20%를 돌파하면서 구조적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세에 진입했다”며 “코로나19 이후 비용 효율화가 이뤄져 이익 극대화 구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여기에 New ICT 사업들은 체질이 개선되고 있어 기업 가치 제고가 충분히 가능해질 것”이라며 “회사 분할 이슈, 주주환원정책 강화 등 그 어느 때보다 경영진의 의사 결정이 중요해진 시기“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