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15일 한국콜마에 대해 본업인 화장품 사업은 소폭 성장할 것으로 보이나, 올해 자회사 HK이노엔 상장이 계획되어 있어 이에 대한 지분 가치가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9% 줄어든 3391억원, 영업이익은 21.7% 감소한 218억원으로 전망된다”며 “별도 화장품(내수+수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혜미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존의 매출 감소세가 지속됐다”며 “상위 고객사 중 애터미 비중 상승 추세도 유지했다. 특히, 제약 부문 실적에 포함되던 애터미 치약 관련 매출도 3분기부터 화장품에 편입됐는데, 연간 250억원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해외 법인별 실적을 보면 중국(북경+무석)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 줄어들었으며, PTP(미국) 매출은 7.8% 감소했고, CSR(캐나다) 매출은 9.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은 코로나19 영향이 크게 완화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광군제 효과 및 애터미 현지 생산 시작 등으로 무석 매출 호조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북경은 물량 이관 효과로 전년 동기대비 감소하나, 전분기 대비로는 증가할 전망”이라며 “북미는 미국의 경우 여전히 코로나19 영향 하에 시장 상황이 부진하나, 캐나다는 회복하고 있어 전분기 대비로 매출이 소폭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HK이노엔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3% 증가할 전망”이라며 “자체 신약 케이캡 매출이 상반기대비 하반기에 100% 수준으로 성장했으며, 4분기 계절성(국가 백신 납품) 효과로 매출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콜마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1%, 영업이익은 3.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와 미국 법인은 코로나19 이슈 완화에 따른 완만한 회복이 기대되며, 중국은 애터미 중국 진출과 관련한 매출이 연간 반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실적 회복 강도보다 주목할 점으로, 연내 HK이노엔 상장이 예상된다는 점”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IPO(기업공개) 시장 활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분가치 부각과 공모금액 통한 차입금 상환으로 이자비용 축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