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이번에도 마이데이터 못잡아…토스는 통과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카카오페이가 이번에도 금융당국의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 예비허가를 받지 못했다.
반면 지난달 카카오페이와 같이 예비허가를 받지 못했던 토스는 13일 열린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3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민앤지, 쿠콘, 핀테크, 해빗팩토리, SC제일은행, SK플래닛 등 7사에 예비허가를 내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도 대표적인 빅테크 회사인 카카오페이가 예비허가 목록에 없어 의문을 자아냈다.
카카오페이는 실질적 대주주 앤트그룹이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이번에도 예비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카카오페이에서 허가요건 중 일부에 대한 증빙자료 제출이 지연돼 심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대주주 적격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중국 금융당국에 앤트그룹의 제재 및 형사처벌 이력을 묻는 사실 조회 요청서를 보냈으나 아직 회신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앤트그룹은 마윈이 창업한 알리바바그룹의 금융 자회사로 카카오페이 지분 43.9%를 가진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예비허가를 신청한 37개사 가운데 경남은행·하나은행 등 나머지 6개사는 대주주에 대한 형사소송·제재 절차 등 때문에 심사가 보류된 상태다.
당국은 오는 27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지난달 예비허가를 받아 본허가를 신청한 20개사와 이날 예비허가를 받은 7개사의 본허가 여부를 심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