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연 기자 입력 : 2021.01.12 11:37 ㅣ 수정 : 2021.01.12 17:02
윤수영 LG디스플레이 CTO “올해 OLED 티핑포인트 될 것”
세계 최대 IT 융합 기술 전시회로 불리우는 ‘CES(세계가전전시회.Consumer Electronics Show) 2021’이 11일(현지시각)부터 14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130여개국에서 20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국적별로는 ▲미국 570개 ▲한국 345개 ▲중국 203개 ▲프랑스 135개 등의 순이다. 중국 기업들이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 영향으로 대거 불참함에 따라 한국이 제2위 참가국이 된 것이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서연 기자] LG디스플레이는 11일 마곡동에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1’의 오프라인 전시장을 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54년만에 CES가 온라인으로 열리자 실물을 설치한 뒤 영상을 촬영해 가상전시관에 올리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77인치 차세대 OLED TV 패널을 공개했다. OLED 패널은 기판 위에 유기발광 소자를 여러 층으로 증착해 제조한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 소자를 고효율 물질로 새로 개발했다. 발광 효율을 기존보다 약 20% 향상시켜 같은 신호의 입력에도 화질을 더 밝고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다.
크기의 선택지도 넓어졌다. 올해부터 83인치와 42인치 OLED 패널이 출시된다. 83인치는 한 기판에서 여러 크기 패널을 생산하는 ‘MMG’ 방식으로 생산해 비용을 절감했다. 특히 게이밍 수요가 예상되는 42인치 패널은 한 기판에 한 모델만 생산하는 원장모드로 제조한다. 20~30인치대 중형 패널도 선보일 예정이다.
진동을 이용해 화면에서 소리가 나는 CSO(시네마틱 사운드 OLED) 기술도 소개됐다. 88인치 패널 기준 화면 상단에 2개, 하단에 3개 스피커존이 있어 각 위치에서 소리가 나온다. 영상 우측 상단에서 폭죽이 터진다면 그 위치에서 소리가 나는 식이다. TV 완제품으로 출시되면 88인치 기준 3만달러(약 3293만원) 수준에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48인치 벤더블 OLED TV도 눈길을 끌었다. 버튼을 누르면 ‘곡률’에 맞춰 자동으로 화면이 휘어진다. 게임, 영화 등 상황에 따라 맞춤설정을 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TV 패널 출하량이 700만~80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전무)는 “OLED 패널이 기술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형태와 쓰임새도 다양해졌다”며 “올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티핑 포인트(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시점)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벤츠에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패널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다. LGD의 P-OLED패널은 올해 하반기에 출시되는 대형 전기차 ‘EQS’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 하이퍼스크린’에 장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