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의 ‘디지털 전환 드라이브’ 가속화… LG전자, AI·전기차 부품에 잇따른 투자
[뉴스투데이=이서연 기자] LG전자는 7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TV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알폰소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알폰소는 북미에서 1500만 가구의 TV 시청 및 광고 데이터를 확보한 업체로 독자적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이 회사에 8000만 달러(약 870억 원)를 투자해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했다.
알폰소 인수는 LG가 단순 TV 제조사를 넘어 TV에 들어갈 콘텐츠와 광고 등 소프트웨어 분야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불과 2주 전인 지난해 12월 23일 전기자동차부품회사 마그나와 합작 법인 설립을 발표한 직후 알폰소 인수를 성사시킨 데 대해 구광모 ㈜LG 대표의 주요 사업 디지털 전환 드라이브라는 해석이 나온다.
LG는 마그나의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딛고 세계적 부품회사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합작사 설립 발표 당일 LG전자 주가는 12년 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구 대표는 2019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LG의 미래를 “전자, 화학, 통신 3대 축으로 준비하겠다”며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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