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원화강세가 단기 부정적이지만 기존 투자매력을 훼손하지 못할 것”
현대차 :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 5.6% 예상 / 기아 :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 5.8% 예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8일 완성차에 대해 환율이 아쉽지만, 개선 추세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급격한 원화강세가 수출채산성을 약화시키면서 기존 예상치를 다소 하회할 전망”이라며 “단기 부정적일 수 있지만, 기존 투자매력을 상쇄할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송선재 연구원은 “내수/북미 위주의 신차 효과와 믹스 개선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추가적인 신차 투입(현대차는 한국(GV70, 팰리세이드 F/L), 미국(GV80, 투싼, GV70/, 산타크루즈), 인도/러시아(크레타), 기아는 한국(K7, 스포티지), 미국(카니발, 스포티지), 인도(전략밴))으로 판매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한 신형 전기차 모델들의 연속적인 투입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이 원화강세의 부정적 효과를 상쇄하면서 내년 이익증가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출하/도매/소매판매는 각각 전년 동기대비 5%, 5%, 2% 감소한 115만6000대, 114만대, 111만8000대를 기록하는데, 한국/북미/인도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중국을 제외한 출하/도매/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0%, -2%, +2% 변동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 늘어난 29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1조66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내수/북미 판매증가와 SUV/럭셔리 차종 확대로 인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금융부문의 이익률 개선은 기존 전망대로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반면, 원/달러환율의 급격한 하락에 따른 부정적 환율효과로 수익성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기말환율 하락에 따른 판매보증충당금의 환입이 일부 상쇄하겠지만, 급격한 평균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채산성 하락이 더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아의 지난해 4분기 출하/도매/소매판매는 각각 전년 동기대비 -2%, 0%, +2% 감소한 69만4000대, 74만4000대, 76만7000대를 기록하는데, 한국/유럽의 판매감소를 미국/중국/인도에서 만회했다”며 “중국을 제외한 출하/도매/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2%, -0%, 4% 변동한 것으로 추산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 늘어난 16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64% 증가한 97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노조 파업과 유럽 코로나19 재확산의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고가 신차(한국/미국 쏘렌토, 한국 K5/카니발)로 인한 믹스 개선이 긍정적 기여를 유지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수출물량에 대한 원화강세의 부정적 효과로 수익성은 당초 예상보다 하락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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