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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회장 '합리적 재계'목소리 내는 대정부 소통 창구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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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기자
입력 : 2021.01.08 07:08 ㅣ 수정 : 2021.01.08 07:08

4대 그룹 총수중 '맏형', 국가경제 아우르는 재계 입장 기대감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회장에 추대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향후 역할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하게 될 경우, 대한상의가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정부 소통창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최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과 주요 현안에 대해 수시로 협의하는 관계를 구축해왔다. 연배나 경력면서에 '맏형' 격이기도 하다. 최 회장이 맡으면 대한상의의 대표성이 확보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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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그래픽=뉴스투데이]

 

전경련 대체한 경총은 '대기업 편중' 지적받아/차기 대한상의회장은 까다롭고 어려운 자리

 

과거 재계 1세대의 중심축이었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사건에 연루됐다. 회원사들을 상대로 돈을 걷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총 774억원을 출연했다. 이후 2017년 삼성·현대차·SK·LG가 모두 탈퇴를 선언했다. 이로 인해 한 때 존폐위기에 처할 정도로 축소됐다. 

 

문재인 정부 시대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이 전경련의 역할을 대체해왔다는 평가이다.  재계 어른으로 꼽히는 손경식 CJ회장이 경총 회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손 회장 취임이후 경총은 종합경제단체를 추구해왔지만 과거 전경련처럼 대기업 중심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따라서 최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할 경우, 재계의 입장을 합리적으로 종합함으로써 국가경제 전체를 아우르는 시각을 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최 회장으로서는 까다롭고 어려운 자리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태원 회장이 맡으면 4대 총수 중 첫 대한상의 회장/ 문 대통령과의 스킨십도 눈길 

 

서울상공회의소(이하 서울상의)는 다음 달 초 회장단 회의를 열고 최태원 회장을 차기 회장에 단독 추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례에 따라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게 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직 차기 회장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내달 초에 있을 회장단 회의에서 추대될 인물로 거론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 관계자 역시 “최 회장의 서울상의 회장직과 관련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과도 각종 행사등을 통해 스킨십을 갖고 있는 최 회장은 차기 대한상의회장으로 적임자이다. 4대 그룹 총수 중에서 첫 회장이라는 상징성도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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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에서 소재·부품·장비 산업 현장 방문을 마친 뒤 이동하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의  '상생'이 최 회장의 키워드/재계 관계자, "힘있는 목소리 기대"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대한상의가 정부와 직접 소통하는 경제계의 대표 단체로 위상이 높아진 점을 고려할 때 최태원 회장이 적임자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평소 최 회장의 경영철학으로 볼 때 정부 정책과 조화를 이루면서 경제계가 처한 어려움과 우려의 목소리도 힘있게 전달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최 회장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이익을 어떻게 조화시켜나갈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진행된 CEO세미나에서 “CEO들은 고객, 투자자, 협력사, 시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적합한 각 사의 성장스토리를 제시하고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내야 더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며 상생을 강조한 바 있다.

 

이어 올해 신년사에서도 기업인으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상생'이 최회장의 키워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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