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7일 풍산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신동 부문과 방산 부문 모두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풍산의 4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86% 늘어난 367억원,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40% 증가한 569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현수 연구원은 “별도기준으로 신동 판매량은 4만5000톤으로 전분기 대비 5%, 전년 동기대비 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컸던 지난해 2분기 이후 2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며 전년 동기대비 판매량 증가는 2019년 1분기 이후 처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9~11월 LME(런던 금속거래소) 전기동 평균가격은 6829달러/톤으로 6~8월 6209달러/톤 대비 10% 상승했으나 원화 강세 영향에 따라 풍산의 원화기준 신동 판매단가는 전분기 대비 8% 상승에 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상품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자산평가손실환입 금액은 충당금 수준을 고려했을 때 5~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방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72%, 전년 동기대비 6% 증가했을 것으로 사료된다”며 “전분기 대비 방산 매출액 증가를 이끈 것은 내수 매출이나 전년 동기대비 증가를 이끈 것은 수출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산 수출 매출액은 미국향 판매 호조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대비 61% 증가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예상할 수 있는 일회성 비용을 감안하여 4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367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 전기동 가격 강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던 PMX 등 해외 자회사는 4분기에도 역시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사료된다. 판매량이 뒷받침될 수 있는 올해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그는 “1월 5일 LME 전기동 가격은 7995달러/톤을 기록하며 8000달러 턱 밑까지 다가왔다”며 “1월 중으로 8000달러를 상회했는데 이는 2013년 2월에 8000달러대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달러 약세와 중국 수요 개선이 전기동 가격 강세를 이끌고 있다”며 “이렇듯 지난해 2분기 이후 전기동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풍산의 본사 신동 부문 수익성 개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판매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저부가가치 제품군에 속하는 봉/선과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소전의 판매량 감소는 예견된 상황이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인 판/대 판매량은 2019년까지 전방산업(자동차 등) 부진의 영향을 받았다”며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방산업 수요 회복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판/대 판매량 회복이 지난해 4분기부터 점차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