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친환경에 2조달러 투자하는 바이든 시대, 한화솔루션 김동관 날개 단다

김보영 기자 입력 : 2021.01.07 14:53 ㅣ 수정 : 2021.01.07 14:53

한화솔루션 사업부문과 바이든의 2조달러 친환경 예산은 정확하게 일치…김동관 사장, 한화 3세대 경영 입지 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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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친환경산업정책을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오는 20일로 다가옴에 따라, 수소·풍력발전·태양광 등 ‘그린사업’에 집중해온 국내기업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한화솔루션이 2조달러(한화 약 2175조원) 규모의 바이든 친환경 정책(태양광 및 풍력) 기조와 맞물려 급격하게 성장할 것이라는 업계의 일반적 관측이다. 이미 태양광 영역에서 글로벌 1위 체제를 구축해 놓은 한화는, 기술력과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풍력·수소산업까지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이를 통해 김동관 사장의 본격적인 한화 3세대 경영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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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사진=뉴스투데이DB]

 

한화솔루션은 미국 태양광 모둘 시장 점유율 1위, 바이든이 2조달러 쏘면 최대 수혜 가능성

 

김동관 사장은 지난해 한화솔루션 출범을 계기로 한화 3세대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월 합병 이후로 올 3분기 3개 부문 모두 영업흑자로 전환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더불어 지난달 23일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관인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솔루션 부문 한화큐셀이 미국 주거용,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각각 27.4%, 22.2%로 점유율 1위의 쾌거를 이뤄냈다. 특히 주거용 태양광 모듈은 9분기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바이든의 정책 및 글로벌 친환경 움직임 힘입어 태양광 시장을 넘어 본격적으로 한화솔루션의 사업 확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한화솔루션의 사업 부문이 바이든이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정책’에서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제로로 만들기 위한 풍력, 전기차, 태양광 에너지 개발과 맥락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시장 점유율 및 기술력을 통해 미국에서의 입지를 보다 넓혀갈 예정이다. 덩달아 김 사장의  한화 3세대 경영 및 승계 입지도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 투자 실패했던 김동관, 바이든 집권으로 '대운' 만났다

 

다만 지난해 미국 수소트럭업체 니콜라에 1억달러(한화 약 1200억원)를 투자했지만 사기 의혹으로 유야무야 된 것은 김동관 사장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당시 니콜라 투자에 김 사장이 진두지휘하면서 책임론이 불거진 상태기 때문이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서도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바이든 시대와 맞물려 한화솔루션의 성장에 따라 김동관 사장은 충분히 명분을 얻을 수 있고, 나아가 경영 승계에 있어 상당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룹 내 가장 평판이 좋은 김동관 사장은 이번 바이든 시대 개막을 통해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승계를 본격화 할 것”이라며 “김동관이 대운을 만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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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미국 조지아주 달턴 공장 전경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 GES 사업부, 수소·풍력 부문도 글로벌 시장 진출 강화 

 

4일 한화솔루션은 신재생 발전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글로벌 GES(그린에너지솔루션) 사업부를 확대 개편하고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개발 사업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GES 사업부는 태양광 뿐만 아니라 풍력사업에도 진출한다. 또한 기존 수전해기술개발팀도 수소기술연구센터로 확대 개편해 태양광·수소·풍력 부문 모두 강화하게 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시기를 맞아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전문화·다양화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지속성장하기 위한 조직개편”이라며 “2025년까지 GES 사업에서만 연간 5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전문가들 역시 한화솔루션이 앞으로 역대 호황을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7일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그린혁명’과 관련 “풍력, 태양광의 미국 설치수요가 역사적인 수준의 고공행진이 연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수소발전도 상업용 대형건물과 데이터 센터 등의 분산에너지원으로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그린 산업 육성을 위해 미국 내 생산을 원칙으로 하는데 한국 업체들은 이미 미국에 진출해 있거나 언제든지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업체들이 크게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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