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5일 카카오에 대해 카카오페이지는 수익성 측면에서 국내 최고의 웹툰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3년 3월 카카오페이지란 이름으로 모바일 컨텐츠 플랫폼을 출시했으나, 직원의 50%를 구조조정할 정도로 트래픽과 수익화에 실패했다”며 “하지만 2014년 11월 ‘기다리면 무료’ 모델이 대성공을 이루며, 한달 만에 DAU(일간활성화이용자수)는 20만명에서 90만명으로, 월 거래금액은 13억원에서 75억원으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창영 연구원은 “일본시장(픽코마)에도 ‘기다리면 무료’ 도입, 단행본 위주의 일본 디지털 만화시장에서 연재형 웹툰이 크게 성공했다”며 “지난해 3분기 기준 거래액은 13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7%, 전분기 대비 44%의 폭발적인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픽코마에서 공급하는 만화 중 국내 지적재산권(IP)은 작품수 기준 전체의 1.3% 밖에 되지 않지만 이 작품들이 매출의 35~40%를 차지한다”며 “국내에서 검증된 스토리가 일본에서 흥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픽코마의 총 4만여 개 연재작 중 웹툰은 400개, 전체의 1%에 불과하다”며 “나머지는 모두 일본의 기존 출판물을 스캔한 ‘디지털코믹’ 작품들”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반면 픽코마 전체 거래액에서 웹툰이 차지하는 비중은 45%에 달한다”며 ”일본 디지털 만화는 종이 만화를 스캔한 형태를 모바일에서 필요시 손으로 화면 확장해 가며 구독하는 형태여서 가독성이 낮은 반면, 국내 업체들의 웹툰은 한 화면에 꽉 찬 컬러풀한 화면을 자동 스크롤 형태로 구독하는 편리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디지털만화 시장에서 웹툰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5% 미만이어서 향후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며 “일본 만화시장은 5000억엔(약 5조7000억원 규모)인 반면 디지털만화 어플(App)시장 697억엔, 디지털만화 웹 시장 1896억엔. 일본 디지털만화 시장이 전체 일본 만화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라고 분석했다.
그는 “픽코마의 일본 만화 시장 내 점유율이 아직 8%에 불과하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픽코마와 카카오페이지의 국내외 높은 성장성과 2차 컨텐츠로의 확장가능성을 감안해 올해 예상거래액에 글로벌 컨텐츠 기업 2021년 평균 PSR(주가매출액비율) 4.8배를 적용(픽코마는 벨류에이션 프리미엄 50% 부여)하고 기업가치를 각각 5조원, 1조9000억원으로 산정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