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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되는 손해보험업에 진출하는 카카오페이 '게임체인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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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 기자
입력 : 2021.01.05 16:48 ㅣ 수정 : 2021.01.05 17:38

보험연구원은 비관론“성장성 지속 의문된다” VS. 카카오페이,“보험시장 사각시대 공략 통한 '블루오션' 개척 시사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통한 카카오페이의 보험 진출 시점이 올해 연말로 구체화됐다. 

   

카카오페이는 왜 ‘레드오션’ 진단을 받은 지 오래인 손해보업업에 진출하는 것일까. 복안은 있는 것일까. 이와 관련해  카카오페이는 5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정면 돌파’를 피하는 대신 기존 시장의 ‘사각 지대’에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존 강자들이 간과해온 소액보험에 집중, '블루오션(경쟁없는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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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통한 카카오페이의 보험 진출 시점이 올해 연말로 구체화됐다. [사진=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29일 금융위원회에 디지털 손해보험사 예비인가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대주주는 카카오페이로, 카카오가 투자하는 방식이다. 

 

카카오페이는 향후 예비인가 승인과 법인 설립, 본허가 승인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 10월 한화손해보험·SKT·현대자동차 등의 합작사로 출범한 캐롯손해보험, 지난해 6월 하나금융지주가 더케이 손해보험을 인수하면서 출범한 하나손해보험에 이은 국내 세 번째 디지털 손해보험사다.

 

■ 불황 겪는 보험업계, 빅테크는 ‘묘안’ 있을까? / 보험연구원, 올해 업계 전망에서 ‘성장성 지속 의문’, ‘수익성 악화 우려’ 암울한 진단 

   

카카오 등으로 대표되는 빅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은 최근 금융사들의 최대 걱정거리다. 수천만명에 달하는 이용자 수를 등에 업은 데다 접근성도 높은 빅테크와의 정면 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험업의 경우 성장성 측면에서 다소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국내 보험업계는 레드오션 상태에 접어든 지 오래다. 이에 더해 저성장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자산운용 여건도 악화됐다. 

 

최근 보험연구원도 ‘2021년 보험산업 전망’을 통해 ‘암울’한 진단을 냈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 손해보험업계의 당기순이익은 2017년에 3.9조원을 기록한 뒤 2018년 3.3조원, 2019년 2.2조원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7조원을 기록하면서 ‘반짝 증가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보험사고가 줄어든 데 따른 반사이익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2018년 상반기 수준(2.1조원)을 하회했다.

  

보험연구원은 올해 보험업계를 전망하면서 “2020년 상반기 수익성은 소폭 개선되었지만 자산운용 여건이 악화되고, 높은 손해율을 지속 중”이라며 ‘성장성 지속 의문’, ‘수익성 악화 우려’라는 냉정한 결론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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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보험연구원, ‘2021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 카카오페이 관계자 “금융 모르는 소비자에게 일상의 위험 보호하는 상품 판매할 것”

  

그럼에도 기존 서비스의 “사각지대는 있다”는 게 카카오페이의 진단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5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은 종합 손해보험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초기 단계라 명확하진 않지만, 금융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 일상의 위험을 보호할 수 있는 상품들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로부터 손해보험사 인가를 받게 되면 카카오페이는 직접 상품을 기획하고 출시할 수 있게 된다. 보험업계와의 ‘정면 대결’보다는 소액 및 단기보험 등을 통해 기존 시장의 ‘사각지대’를 돌파하는 게 카카오페이의 전략인 셈이다. 이에 관해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보험이 복잡하고 어렵다는 인식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페이가 위기에서 기회를 보는 '게임체인저'가 되겠다는 설명이다.  손보업계는 이 같은 카카오의 전략이 '블루오션'을 개척해낼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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