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 11만원으로 상향. 하르만 PER 30배 적용”
시스템 반도체 PER 25배. 메모리 반도체 PER 20배 적용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5일 삼성전자에 대해 주주이익 환원 확대 기대감, 파운드리 공급 부족과 인플레이션(제품가격 상승), D램 업황 턴어라운드 영향 때문으로 주가가 최근 급등했다고 전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6000원에서 11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목표주가 11만1000원은 보통주 목표시총 660조원을 의미한다. 목표시총 중 사업가치는 520조원”이라고 밝혔다.
김경민 연구원은 “사업부별 PER(주가순익비율)은 하르만 30배, 시스템 반도체 25배, 메모리 반도체 20배, 디스플레이 15배, 세트(IM, CE) 10배”라며 “자회사 하르만에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했다. 마치 2017년 5월에 파운드리팀이 시스템LSI에서 분리되어 파운드리사업부로 격상됐던 것처럼, 이번에 전장사업팀의 수장이 교체되며 전장사업의 강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시스템 반도체에는 25배, 메모리 반도체에는 20배의 PER 밸류에이션을 적용했다”며 “시스템 반도체의 PER에는 전 세계적인 파운드리의 공급 부족과 선단공정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30% 내외 수준에서 35%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메모리 반도체의 PER에는 중국 기업의 진입 리스크가 2015년 대비 현저하게 낮아진 것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목표시총 660조원 중 앞서 기술한 대로 사업가치는 520조원이고 나머지는 우선주 61조원(마이너스 항목), 순현금 200조원(플러스 항목)”이라며 “순현금 가치를 장부가치에 가까운 100조원이 아니라 2배 수준으로 추정하는 이유는 삼성전자의 배당이 특별 배당 지급 이후에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게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연간 배당은 9조6000억원이었는데 연간 20조원의 배당이 수 년 동안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특별 배당 지급 이후에도 영업이익 증가에 따른 배당 여력 확대 때문”이라며 “이와 같은 배당 확대를 순현금 가치의 증가로 해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 전망치 대비 하향 조정해 9조5000억원으로 제시한다”며 “원화 강세 영향, 반도체 신규 Fab의 비용을 반영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주가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주가 결정 요인 중에 이익보다 밸류에이션에 투자자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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