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5일 삼성전자 엑시노스 시리즈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예상한다며 하이엔드 제품인 엑시노스 2100은 경쟁사와 대등한 성능 내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삼성전자 갤럭시S 내 점유율 확대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엑시노스 1080은 중급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EUV 5nm 공정을 사용하고 있으며, 5G와 2억 화소 카메라를 지원하는 등 뛰어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며 갤럭시A 시리즈뿐만 아니라, 중국 OVX로 판매되며 엑시노스의 중국 시장점유율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1년 삼성전자의 모바일 AP(Application Processor)인 엑시노스(Exynos) 시리즈의 시장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며 “엑시노스는 2017년 이후 시장 경쟁에서 힘든 시기를 겪어왔었고, 지난해 상반기에 출시됐던 엑시노스 990은 성능과 발열 이슈 등으로 인해 자사 스마트폰인 갤럭시S 내에서조차 점유율이 하락하는 수모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엑시노스의 시장점유율은 2019년 3분기 16%에서 지난해 3분기 12%로 크게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박유악 연구원은 “그러나 2021년 주력 제품인 ‘엑시노스 2100과 1080’은 뛰어난 공정 경쟁력과 제품 성능, 그리고 가격 경쟁력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 회복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며 “하이엔드 제품인 ‘엑시노스 2100’은 EUV 5nm 공정과 ARM의 레퍼런스 코어를 사용함으로써, 경쟁작인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과 대등한 성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또한 Qualcomm 스냅드래곤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엑시노스 2100’의 시장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며 “지난 연말에 발표된 ‘엑시노스 1080’은 중급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EUV 5nm 공정을 사용하고 있으며, 5G와 2억 화소 카메라를 지원하는 등 뛰어난 제품 성능을 기반으로 한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엑시노스 1080’은 삼성전자의 갤럭시A 시리즈뿐만 아니라, 중국 OVX(오포, 비보, 샤오미)의 신규 스마트폰에 탑재되며 엑시노스의 중국 시장점유율 상승을 이끌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시장 조사 기관인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019년 전세계 모바일 AP 시장 점유율은 퀄컴 33%, 미디어텍 25%, 삼성전자 14%, 애플 13%로 기록됐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엑시노스 서플라이 체인 중 ‘하나마이크론, 네패스아크, 테스나’에 주목한다. 하나마이크론은 엑시노스 및 관련 RF칩의 패키지 테스트(Package Test)를 담당하고, 네패스아크와 테스나는 엑시노스의 EDS(Electrical Die Sorting) Test를 분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1분기부터 엑시노스 신제품에 대한 출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업체들의 실적도 연초 이후 성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