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신년사]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흑사병 뒤 르네상스, 위기 속 새 기회 찾아야"

김연주 기자 입력 : 2021.01.04 12:34 ㅣ 수정 : 2021.01.04 12:34

고객을 향한 불요불굴(不撓不屈)과 대담한 사고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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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4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고 10년, 20년 지속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로 도전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흑사병이 유럽을 휩쓸고 지나간 후 르네상스라는 화려한 꽃이 피었다"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장 경쟁환경이 재편되는 올 한 해가 오히려 최상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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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제공=신세계그룹]

 

또한, "‘지지 않는 싸움을 하겠다’라는 과거의 관성을 버리고 ‘반드시 이기는 한 해’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고객을 향한 불요불굴(不撓不屈) △구성원 간의 원활한 협업과 소통 △다양성을 수용하는 조직문화 등 세 가지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결코 흔들리지도 굽히지도 않고 목표를 향해 굳건하게 나아간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불요불굴'을 언급한 데 대해 "우리에게 불요불굴의 유일한 대상은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언급한 ‘고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고객의 바뀌는 요구에 ‘광적인 집중’을 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 한발 더 나아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대담한 사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고객에게 광적인 집중을 하기 위해 ‘One Team, One Company’가 돼야 한다며 온·오프라인 시너지 등 관계사 간, 부서 간의 협업과 소통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코로나19가 어떤 관계사와 부서에는 강점으로, 어떤 관계사와 부서에는 약점으로 다가왔지만, 강점은 더욱 살리고 약점은 서로 보완해 그룹 차원의 지속적 성장을 이뤄냈다”며 임직원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불가능해 보이고 어려워 보이는 일들조차 자신이 속한 사업만 바라보는 좁은 사고에서 벗어나면, 그룹 내 활용할 수 있는 역량과 자산을 발견할 수 있다”며, 이런 생각이 곧 ‘대담한 사고’이자 ‘위기를 이겨내는 원동력’이라 밝혔다.

 

정 부회장은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를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도록 ‘다른 경험, 다른 전문성,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다양한 인재를 받아들이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가져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지금은 망원경이 아닌 만화경으로 미래를 봐야 할 시기”라며 성장 가능성 있는 내부 인재는 적극 중용하고, 그룹에 부족한 전문성을 가진 외부 인재도 적극 영입해야 ‘늘 새로운 신세계’로 남아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리테일시장의 온라인 전이가 최소 3년 이상 앞당겨졌다며, 새로운 IT기술을 기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묶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 인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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