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시가총액 10위권 기업들 중에서 주가상승률은 꼴찌”
예상보다 양호한 수요와 불확실한 공급으로 가격의 방향 전환이 가시권에 진입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4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D램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했던 것에 비해 PC 수요의 견조한 추세가 더 길어지고 있으며, 애플 아이폰 수요도 예상을 상회하고 있는 등 IT 수요 전반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12월 마이크론 대만 공장의 정전 사고 등으로 인해 공급 불확실성은 오히려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따라서, 기존의 예상과 비교할 때 올해 D램가격 전망을 상향할 요인이 생겼다”라며 “이 같은 변화 요인 등을 감안해 실적 전망치 및 멀티플(주가 수익비율 배수)을 상향한다. 특히, 시클리컬(경기민감주) 업종의 특성을 감안할 때, 제품 가격의 방향 변화 구간에서는 밸류에이션에 집착하는 것보다는 좀더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8% 늘어난 3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81% 증가한 4조9000억원으로 예상되나, 주가는 1년간 26% 상승에 그쳤다”라며 “시가총액 10위권 내 기업들 중 영업이익 증가율은 5위에 랭크됐지만, 주가 상승률은 꼴지를 기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실적 개선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것인데, 올해도 그렇게 될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 보인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메모리 사이클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지난해 반도체 업황이 글로벌 경제 대비 과도할 정도로 개선된 점과 달러 약세를 감안하면, 현재 시장의 올해 실적 기대치는 다소 높아 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6% 늘어난 33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40% 증가한 6조9000억원으로 시장 평균보다 실적을 낮게 전망한다”며 “다만, 가격의 방향이 바뀌는 구간에 진입한다는 점에서 실적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 둘 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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