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분기 이익은 높은 수준 예상. 그러나 차별화의 핵심은 아님”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4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올해 2분기부터 경쟁업체들의 전기차(EV) 기술 상용화가 가속화되며, 기존 예상보다 경쟁심화가 조기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현대차 주가 리레이팅의 결정변수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에 기반한 전기차 시장 본격 진입에 따른 성공 여부를 예측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경쟁업체들의 전기차 기술 상용화가 가속화되며 기존 예상보다 경쟁심화가 조기화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 하반기에 하반기에 들어서는 보조금 없이 내연기관 차량과의 가격 동일함이 요구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독일 및 미국 업체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전기차 출시 전략 현실화로 기술 내재화 유무에 따라 업체간 펀더멘털 격차 확대가 불가피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지웅 연구원은 “반대로 2019년부터 현대차 이익회복의 핵심으로 작용해 왔던 RV(레저용차량) 비중 확대 및 럭셔리 세그먼트 진출은 올해부터는 밸류에이션 상승에 있어 제한적인 역할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7% 늘어난 24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1조8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판매볼륨은 전년 동기대비 3.3% 줄어든 95만4000대로 추정했고, 탑라인 환율 변동 (-2045억원), 판보충 환입(2641억원)으로 환변동은 약 596억원으로 추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편 11월 들어 나타난 유럽판매 감소세를 반영해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약 921억원가량 하향 조정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4분기는 대부분 미국/일본 OEM들의 강한 이익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주가 차별화의 핵심으로 작용하기는 어렵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 이익의 결정변수가 RV에서 EV로 바뀌고 있다고 판단되며, 기업가치 방향성 역시 배터리, 전동화 등 전후방 공급 체인 확보에 기반한 E-GMP 상용화의 성공이 핵심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