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코로나19 재확산은 오히려 우호적인 사업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장원수 기자 입력 : 2020.12.29 10:36 ㅣ 수정 : 2020.12.29 10:47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30억원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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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9일 이마트에 대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식품 수요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마트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2% 늘어난 6조3550억원, 영업이익은 630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할인점 사업부문에서 기존점 성장률이 3%(10월 9.1%, 11월 0.5%, 12월 1.5% 추정)를 넘고, 전년도 기저효과로 100억원 이상 증익, 전문점과 트레이더스, 쓱닷컴 등 신규 핵심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전년대비 20% 내외 크게 증가하고, 세 사업부문 합산 영업이익이 500억원이나 증익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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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대 연구원은 “조선호텔과 신세계푸드에서 200억원 내외 감익이 예상되지만, 이마트24와 미국법인, 신세계TV 등이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1.2%p 늘어난 1%까지 개선될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12월 8일 이후 할인점 영업시간이 2시간 단축됐고, 서울 및 경기 지역의 경우 -10% 기존점 매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식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12월 동일점 성장률은 11월을 오히려 넘을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12월 휴일수가 전년 동월대비 하루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 기존점 성장률은 3.5%에 이르는 셈”이라며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집밥 수요와 식품 쇼핑이 함께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울러, 식품 온라인 수요는 더욱 크게 증가해 12월 이마트몰 성장률은 전년대비 6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형마트는 백화점과 달리 3단계에서도 영업을 지속할 수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은 이마트에 오히려 우호적인 사업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마트는 쓱닷컴을 통해 국내 식품 온라인 시장에서 패권을 잡아가고 있으며, 트레이더스/노브랜드 전문점을 통해 글로벌 유통의 트랜드라고 할 수 있는 창고형 대형마트 및 PB 시장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도하고 있는 업체”라며 “내년 트레이더스는 신규점포 정상화 등으로 전년대비 13% 외형성장이 예상되며, 영업이익률은 2.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문점 사업은 구조조정을 통해 이제 노브랜드 사업이 되고 있다”며 “내년 매출이 올해대비 11% 성장하면서 영업적자 폭을 200억원 가까이 축소시킬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마트24 사업 확대는 추가적인 실적 모멘텀이다. 오프라인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이 전년대비 2% 이상 이어진다면,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대비 47% 증가한 3160억원까지 가능할 수 있다”라며 “최근 주가 하락은 펀더멘탈보다 코로나 재확산 영향 우려와 코스피 주도주로 수급 쏠림 현상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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