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회생절차 밟는 것 반성하지만 일방적 희생 강요는 안돼”
[뉴스투데이=이서연 기자] 쌍용자동차노동조합(이하 노동조합)은 23일 전원복직이 전개된 2020년에 또 다시 회생절차를 밟는 것에 대해서 스스로 반성하고 자숙한다는 입장을 전하며 정부 및 채권단도 쌍용차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동조합은 “2009년에 이어 11년 만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면서 “쌍용차 회생을 위한 매각이 이해 당사자 간의 문제가 아닌 제3자인 인도 내부규정에 의해 좌초될 위기에서 놓여 노동조합은 총고용을 지키기 위한 결단으로 회생개시 보류신청(ARS제도)을 법원에 제출한 것에 대해 동의한다”고 전했다.
또 “쌍용차 전체 노동자의 확고한 의지와 희생정신을 훼손한 마힌드라는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하며 회생절차에 대해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투자처와의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서 발생된 것이며 매각협상이 지연된 원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쌍용차 노조 측은 “지난해 임금삭감이 포함된 자구안에 대해서 95% 이상 참여했다”며 “코로나19로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직격탄을 맞으며 투자를 철회해 방향이 선회되었다고는 하나 매각을 통해 마힌드라의 책임이 강제된다면 정부 및 채권단도 쌍용차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쌍용차 노동자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노조 측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노동조합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2009년의 아픔을 종결한 해고자 전원복직이 전개된 2020년에 또 다시 회생절차를 밟는 것에 대해서 스스로 반성하고 자숙한다. 쌍용차 전체 노동자와 협력사 노동자들의 고용이 확보될 수 있는 매각을 매듭짓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