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글로벌 물류센터 ESR에 4900억원 투자해 1조1100억원의 지분가치”
성공적인 투자회수와 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 지속
[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3일 SK에 대해 투자형 지주회사로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고, 바이오부문의 잠재적 가치도 높다고 전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는 2017년 글로벌 물류센터 업체인 ESRDP 4900억원의 지분투자(10%)를 진행했는데, ESR가 2019년 홍콩 증시에 상장하며 SK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1조1100억원으로 늘어났다”며 “SK는 보유한 ESR의 기분 가운데 4.6%를 올해 9월에 매각해 4800억원의 투자수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지분 보유분은 6.4%(6900억원)”이라고 덧붙였다.
김수현 연구원은 “SK는 최근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유통에 요구되는 초저온시스템(콜드체인)을 갖춘 ‘한국초저온’의 100% 지분을 보유한 물류회사 벨스타(Belstar)의 지분 20%에 올 1월 선제적으로 투자해 2대 주주”라며 “그 밖에 중국 기반의 초대형 데이터 센터 업체인 CDG에 약 3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신성장 산업에 지속적인 투자와 성공적인 회수가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SK 바이오부문의 잠재적 가치 역시 높다”며 “최근 SK는 미국의 로이반트(Roivant)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프로틴 디그레이더(Protein Degrader)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프로틴 디그레이더는 기존 저해 방식의 한계를 단백질 자체의 분해 방식으로 해결하는 새로운 개념의 신약”이라면서 “SK는 JV 설립에 약 2억달러를 투자했고, JV의 100% 자회사 온코피아(Oncopia)를 통해 항암 등 상당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SK의 100% 자회사인 팜테코는 아일랜드 BT 인수 및 미국 앰팩(AMPAC) 인수를 통해 글로벌 존재감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위탁생산(CMO) 관련 기업 인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며 SK바이오팜 상장 사례에 비춰보면 팜테코의 의약품위탁생산시장 진출은 팜테코의 상장까지 고려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그는 “중간 배당을 포함한 2019년 주당배당금(DPS)은 5000원이었고 올해 예상 DPS는 최대 6500~7000원”이라면서 “SK는 차이나홀딩스, ESR 투자 회수에 따른 이익과 SK바이오팜 상장 차익의 일부를 주주환원으로 분할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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