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서연 기자]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의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을 인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대차 러시아 법인 대변인은 “이번 계약은 11월 초 완료됐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구체적 생산시기를 확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러시아 타스통신과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GM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생산 능력은 연간 10만대 규모다.
GM은 지난 2008년 3억달러 가량을 투자해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건설했으나 2015년 러시아에 경제위기가 닥치자 해외사업 축소 정책에 따라 공장을 폐쇄했다.
러시아연방반독점청(FAS)은 8월3일 현대차가 GM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지분 94.83%를 매입하는 계약을 승인했다. FAS는 반독점법 위반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FAS는 경쟁 제한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 하에 인수를 승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연간생산 20만대 규모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GM 이외에도 현대차와 도요타, 닛산의 자동차 공장이 자리 잡고 있다. 이들 기업은 지난 2018년 기준 37만7600대를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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