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원 기자 입력 : 2020.12.21 20:22 ㅣ 수정 : 2020.12.22 11:20
평균연봉은 메리츠 1억3031만원, 대신 8400만원 / 남녀 임금차이 메리츠 7638만원. 대신 3700만원
대기업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가장 큰 애환은 ‘정보부족’이다. 물론 합격에 필요한 직무역량이나 스펙에 대한 정보가 가장 절실하다. 하지만 입사 이후 보수체계에 대한 궁금증도 만만치 않다. 특히 평균연봉과 신입사원 초봉, 남녀간 연봉 격차, 승진 구간별 연봉 인상 폭 등은 취준생이 회사를 평가할 때 중요한 기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각사 사업보고서와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자료를 토대로 이들 항목에 대한 주요 경쟁기업의 현실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취준생들의 판단을 돕고자 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메리츠증권과 대신증권은 1400여명의 직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다. 따라서 높은 연봉을 자랑하지만 세부적인 급여체계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메리츠증권은 대신증권보다 평균연봉이 높다. 하지만 직급별로 보면 대리급 이상부터는 대신증권의 연봉이 높다.
메리츠증권은 남자직원 연봉이 여자직원보다 7638만원이나 높다. 대신증권도 남자직원 연봉이 여자직원보다 많지만 약 3700만원 차이가 나며 메리츠 증권보다 적은 차이를 보인다. 남녀직원 구성비도 대신증권이 메리츠증권보다 차이가 적다.
■ 평균연봉, 메리츠증권이 높지만 올해입사자 평균연봉은 대신증권이 높아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전체 평균연봉은 1억3031만원이다. 한편 대신증권의 평균연봉은 8400만원으로 메리츠증권의 전체 임직원 평균연봉이 더 많다.
크레딧잡에서 국민연금을 기반으로 분석한 메리츠증권의 올해 입사자 평균연봉은 3611만원이다. 대신증권은 5355만원으로 올해입사자 평균연봉은 대신증권이 더 많다. 다만 이는 경력직도 포함된 집계여서 실제 신입연봉과는 다를 수 있으며 경력직 입사자가 많을 경우 그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
■ 메리츠증권은 ‘사원-주임’ 구간, 대신증권은 ‘부장-임원’ 구간에서 연봉 가장 많이 인상돼
잡코리아의 직급별 평균연봉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직원 연봉이 가장 많이 인상되는 구간은 ‘사원-주임’ 구간이다. 메리츠증권의 사원급 연봉은 2965만원으로 주임급으로 승진하면 1343만원이 인상돼 4308만원을 받게 된다.
대신증권의 최대 연봉인상 구간은 ‘부장-임원’ 구간이다. 부장급 연봉 8866만원에서 임원급 연봉 2억원으로 인상돼 1억1134만원을 더 받게 된다. 증가율은 125%에 달한다.
임원급을 제외한 고연차 연봉은 대신증권이 메리츠증권보다 많다. 대신증권의 과장급 연봉은 6221만원으로 메리츠 증권의 5858만원보다 높고 부장급 연봉 또한 대신증권이 8866만원, 메리츠증권이 7990만원으로 대신증권의 부장급 직원의 연봉이 더 많다. 다만 이 수치는 직장인들이 잡코리아에 기재한 평균이므로 실제 연봉과 차이가 날 수 있다.
잡코리아에는 기재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업체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메리츠증권의 임원 1인당 평균 보수는 8억4210만원이다. 따라서 메리츠증권은 임원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 대신증권이 메리츠증권보다 남녀직원 구성비 격차 적고 연봉격차도 적어
금감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이 대신증권에 비해 남녀직원 구성비 격차가 더 벌어졌다. 메리츠증권의 남자직원은 총 1030명으로 전체의 72%를 나타낸 반면 여자직원은 396명으로 전체의 28%에 불과했다. 대신증권의 남자직원 수는 870명으로 전체의 60%를 나타냈으며 여자직원 수는 585명으로 40%를 보였다.
연봉에서는 양사 모두 남자직원의 급여가 많았지만 그 격차는 대신증권이 더 적었다. 메리츠증권의 남자직원 평균연봉은 1억5873만원으로 여자직원 평균연봉(8235만원)보다 7638만원 많았다. 대신증권의 경우 남자직원의 평균연봉은 9800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여자직원 평균연봉은 6100만원으로 남자직원이 3700만원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