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내년 영업이익 1조3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
4분기 자동차 전지 부문의 의미 있는 흑자전환 예상
[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7일 삼성SDI에 대해 내년 전기차배터리 사업이 흑자로 전환하며 전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에도 중대형 전지와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중심의 전자재료 부문 매출 확대로 가파른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중대형 전지의 매출 증가폭이 약 55%에 달하며 상당히 클 것”이라고 밝혔다.
정원석 연구원은 “자동차 전지는 유럽 고객사 중심 판매 확대,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은 북미 전력용 중심의 공급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향후 주가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는 중대형 및 자동차 전지 부문의 의미 있는 흑자전환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를 반영한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9% 늘어난 3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568% 증가한 336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SDI는 내년에 지금보다 한 단계 발전된 ‘Gen5’ 배터리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해 ‘High-nickel NCA’ 양극재가 적용되며, 배터리 내부 소재 생산 공정이 쌓아 올리는 형태인 스태킹 방식으로 변경되며 에너지 밀도가 20% 이상 증가하면서도 원가가 절감되는 효과를 통해 큰 폭의 외형 성장과 뚜렷한 손익 개선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각국 정부들은 코로나19 이후 경기 부양대책 일환으로 그린 뉴딜 기조를 강조하며 전기차시장 확대를 위한 지원 정책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고에너지밀도, 장수명, 고속충전, 안정성 등 특성이 강화된 배터리 채택을 위한 준비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 국내 배터리 업체 중 가장 보수적인 투자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 삼성SDI는 추가적인 중대형 배터리 캐파(생산능력) 증설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중대형 배터리 부문의 큰 폭의 매출성장과 수익성 개선세가 중장기적인 주가상승을 이끌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SDI의 내년 매출액은 14조3180억원, 영업이익은 1조3180억원으로 올해 추정치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73%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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