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상장사 ESG 평가(27)] ESG 최강자 풀무원, 식품업계 최초 4년 연속 통합 A+ 등급 획득
강소슬 기자 입력 : 2020.12.16 05:52 ㅣ 수정 : 2020.12.29 16:01
환경(E)은 A, 사회(S), 지배구조(G)는 모두 A+ 획득 / 2017년 ‘ESG위원회’ 도입, 2018년 소유와 경영 분리해 전문경영인 체제 출범
기업지배구조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가·연구·조사를 수행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국내 900여 개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등급을 부여하는 기관이다. 매년 10월 상장회사들을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3가지 부문에 대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한 ESG 평가 및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ESG등급은 재무적 가치를 넘어선 비재무적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대표적 지수로 주목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발표 등을 토대로 삼아 국내 주요기업들의 ESG 경영 실태를 분석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대한민국 식품 회사인 풀무원(대표 이효율)은 한국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및 등급’에서 통합등급 A+ 성적을 받았다. 식품기업 중 최초로 4년 연속 ESG 통합 A+ 등급을 획득했다.
평가 부문별로 보면 작년과 동일하게 환경(E)은 A 사회(S)와 지배구조(G)는 모두 A+를 받았다.
이번 평가는 2019년 한 해 동안 각 기업이 추진한 ESG 활동에 대한 공시자료와 기업의 피드백 및 이사회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등급은 S(탁월),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 7개로 분류된다.
■ 지난해 이어 올해도 통합 A+…2년 연속 ESG 모두 ‘올 A’
풀무원은 2020년 ESG 통합등급에서 등급 평가 대상인 전체 760개 기업 중에서 16개 기업이 포함된 A+ 등급을 획득했다. 식품업계에서는 풀무원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일하게 A+ 등급을 받았다.
통합등급 A를 받은 92개 기업과 비교해 A+를 받은 기업은 풀무원을 포함 16개 기업으로 이 등급을 받기는 매우 어렵다. A+를 받았다는 것은, 지배구조와 환경, 그리고 사회모범 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충실히 갖추고 있으며,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상당히 적다는 걸 의미한다.
풀무원 유원무 경영실장은 “풀무원은 ‘사람과 자연을 함께 사랑하는 LOHAS 기업’ 미션을 이루기 위해 경영활동 전반에 적극적으로 ESG 요소를 반영하고 업계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풀무원의 환경(E) 등급은 전년과 동일한 A를 획득했으며, 사회(S)도 전년과 동일한 A+를 획득했다. 마지막으로 지배구조(G)도 전년과 동일한 A+를 획득해 ESG 모두 풀무원은 ‘올 A’ 등급을 받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풀무원에 대해 “우수한 환경성과 평가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업종 특성을 고려한 사회책임경영 활동을 이행했으며, 이사회의 다양성과 독립성 확보를 위하여 적극적으로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 지배구조 A+ 받은 풀무원, 2017년부터 ‘ESG위원회’ 도입
풀무원은 2017년 ‘ESG위원회’를 도입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ESG활동을 이어왔다. 이는 최근 국내 기업들이 ESG경영에 집중하며 위원회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보다 앞선 행보다.
풀무원의 ESG위원회는 사외 이사 3인으로 구성됐으며, ESG 중요 이슈를 파악하고 지속가능한 경영 전략과 방향성을 점검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지배구조(G) 부문에서 A+를 획득한 풀무원은 2018년 1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출범하고, 2019년 글로벌 기준 지주회사 체제 확립을 통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화했다.
이어 풀무원은 경영의 공정성과 투명성,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지난해 사외 이사의 비중을 일반 상장사 최고 수준인 63.6%까지 높였다.
이사회 내 성별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여성 이사의 비율도 18.2%로 늘렸으며, 이와 함께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와 보상위원회를 설치해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함께 투명성 확보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