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부회장단 절반 퇴진 관측, 정의선시대 인적쇄신 가속화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현대차그룹이 이르면 15일 부회장·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첫 임원 인사다.
특히 기존 부회장단 4명 중 절반을 교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정의선 회장이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 전체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 위한 ‘인적쇄신’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8년 수석부회장 취임 당시 사장단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를 진행했던 정 회장은 이번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했던 부회장단도 상당수 퇴진시킬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과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이 물러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도 사퇴할 가능성이 있다. 김 부회장은 정 명예회장의 최측근으로 그룹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기획조정실의 수장을 맡은 바 있다.
■ 정의선 회장의 ‘젊은 참모진’ 역할 본격화 전망
정의선 회장의 ‘매형’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윤여철 현대차 노무총괄 부회장 등은 인사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정 명예회장의 측근으로 그룹인 부회장단 전원을 한 번에 교체하는데 부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회장단 교체가 이뤄지면 정 회장의 ‘젊은’ 참모진들의 역할도 그룹 내에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의 참모진으로는 김걸 현대차 기획조정실장(사장)과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사장), 공영운 전략기획담당 사장, 이광국 중국사업총괄 사장, 장재훈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