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미래 자동차를 위한 하드웨어 부품 개발의 핵심임을 재확인”
현대오토론 양수가액으로 1332억원을 지급
[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4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현대오트론으로부터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을 양수받았다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관계사인 현대오트론(지분은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가 각각 60%/20%/20% 보유)으로부터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을 양수받는다”라며 “내년 1월 1일부로 반도체 통합공급 및 연구개발 사업의 인적/물적 자산을 1332억원의 금액을 지급하는 조건”이라고 밝혔다.
송선재 연구원은 “현대오트론의 반도체 사업부는 현대모비스(비중 66%)와 현대케피코(비중 26%) 등 그룹 관계사의 요구에 맞는 반도체를 통합 구매대행하는 업무와 자체개발 반도체(복합전원반도체/BMS반도체/VCI반도체/ECU U칩 반도체 등)를 판매하는 사업, 그리고 용역개발반도체 판매(현재 후방카메라 영상처리 반도체)로 구성되어 있다”라며 “상당한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사업을 양수받는 현대모비스를 통해 발생했었기 때문에 현대모비스로 통합되었을 경우 실질 매출액 및 이익 기여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의 양수 목적이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라며 “ADAS/친환경차/커넥티드카/자율주행차/모빌리티 등 미래 자동차 기술의 등장으로 자동차 내 전장부품 비중이 빠르게 늘어 자동차용 반도체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자율주행용 전장부품 및 SW 간의 융복합화와 외부 시스템과의 연결성을 지원할 수 있는 고성능 반도체가 필수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모비스는 이번 양수를 통해 제어기 사업역량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 중인데, 자율주행/모빌리티를 지원하는 수많은 센서/SW/도메인 등을 통합적으로 제어하는 중앙집중형 통합 제어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에 필수적인 고성능 반도체를 내재화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현대오트론의 기존 기술력만으로 한계가 있었던 바 향후 추가적인 인재 확보와 자금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의 양수 거래에 내포된 밸류에이션의 적절성을 논하기 보다는 미래 자동차를 대비하기 위한 그룹 내 사업 영역 조정의 일환으로 제어기/반도체 사업이 현대모비스로 통합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며 “현대모비스가 친환경차/자율주행/모빌리티 관련 하드웨어 부품 개발의 핵심임을 재확인할 수 있는 계기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전동화 부품군의 고성장(향후 6년간 연평균 22% 성장, 2025년 매출비중 21% 전망)을 추가적으로 지지해 주는 근거가 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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