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목함지뢰 등 '비금속' 지뢰까지 탐지할 수 있는 지뢰탐지기가 국내 기술로 처음 개발돼 2022년부터 군부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2015년부터 한화시스템 주관으로 진행된 신형 지뢰탐지기(지뢰탐지기-Ⅱ) 개발이 최근 완료됐다고 14일 밝혔다. 비금속 지뢰탐지 성능이 있는 탐지기가 국내에서 개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며, 금속 지뢰탐지 성능도 기존 제품보다 뛰어나다.

그동안 군이 보유한 지뢰탐지기(PRS-17K)는 90년대 후반 도입돼 노후화됐으며, 목함 지뢰 등 비금속 지뢰탐지가 불가능했다. 이로 인해 군 지뢰제거 작전 시나 장마철 유실지뢰로 인한 사고 발생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지뢰탐지기-Ⅱ는 전파의 특성을 이용해 표적을 탐지하고 그 위치를 찾아내는 장치인 '지표투과레이다'(Ground Penetrating Radar·GPR)를 적용하여 국내 최초로 비금속 지뢰탐지가 가능하도록 개발됐으며, 금속 탐지도 탐지율과 탐지 깊이 등 성능 면에서 크게 향상됐다.

한화시스템은 2015년 9월부터 개발에 착수해 2020년 12월 개발을 완료했으며, 2022년부터 육·해·공군, 해병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배치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해 장마철 유실지뢰로 인한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되며, DMZ 유해 발굴 등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방사청은 또 연구개발 과정에서 국산화율 100%를 달성한데다 해외 장비 대비 동등 혹은 그 이상의 성능을 보유하면서 단가도 저렴해 향후 수출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